근대 투어리즘과 온천

일본의 근대와 온천의 관계를 논한다

대중문화로써의 레저문화는 근대의 산물이다. 이전에는 일부 특권층만이 즐겼던 레저문화는 산업혁명과 프랑스대혁명 등 일군의 '혁명'으로 대중화된다. 생산력의 비약적인 발달과 대중들의 정치권력이 상승한 결과였다. 일본 근대사를 보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온천이 레저문화의 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화산과 온천이 즐비하다는 일본의 지정학적 원인도 있지만 사회문화적 역할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전국적인 철도망 형성, 안전하고 빠른 교통시설의 정비, 경제적인 풍요로 인한 여가 선호 증가, 미디어를 통한 관광 정보의 보급 등 근대를 상징하는 이러한 일련의 현상들이 일본의 투어리즘을 확대시킨 배경이다. 일본의 투어리즘은 준걱적인 철도망의 형성과 함께 발전했으며 이 과정에서 온천은 일본인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이 책은 '일본근대스펙트럼' 시리즈의 11번째 권으로 일본근대사를 풍속사·미시사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