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세기 일본의 ‘자타인식’에 관한 역사적·사상사적 경위에 대해 저자 나름대로 연구해 온 내용을 제시하는 책이다. 특히 일본 내셔널리즘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면서 일본 내셔널리즘의 생성은 필시 한국관·중국관과 밀접히 연결되는 문제임을 강조한다. 일본이 역사적·문화적으로 오랜 세월에 걸쳐 깊은 관계를 맺어왔던 한국과 중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파악함으로써 내셔널리즘을 형성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근대 일본에서 태어난 일본 사상사학의 내력을 더듬어 자기 인식과 타자 인식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나라들의 관계를 깊이 있게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