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은 예술미란 이념의 감관화라고 정의한다. 현대적인 표현으로 내용과 형식이 하나, 다시 말해 의미와 작품이 하나가 되어야 예술미, 즉 예술이라는 말이다. 헤겔의 정의는 2가지 논쟁을 일으킨다. 하나는 이념과 감관화, 내용과 형식, 의미와 작품, 양자 중에서 어느 것이 주인이고 어느 것이 종이냐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어느 것이 먼저이고 어느 것이 나중이냐 하는 논쟁이다. 헤겔 자신은 전자가 주인이고 후자가 종이며, 전자가 먼저이고 후자가 나중이라는 이념 위주의, 내용 위주의, 의미 위주의 예술철학을 전개하는데 이것이 고전적 예술철학이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양자의 주종관계와 선후관계가 와해되면서 역전되는데 이를 현대 예술철학이라 한다.
주인이며 먼저인 이념은 단 하나이며, 이 단 하나의 이념은 진리를 의미한다. 따라서 단 하나의 진리가 주인이며 먼저 존재해 자신에 맞는 감관화를, 형식을, 작품을 찾아 자신을 형상화한다는 것이 고전적 예술철학이다. 그러나 이 하나의 진리, 하나의 이념, 하나의 내용, 하나의 의미를 주장하는 독일적인 예술철학은 이성의 분열에 의해서 다수의 진리, 다수의 이념, 다수의 내용, 다수의 의미로 분열되다가 결국에는 진리의 사망, 이념의 사망, 내용의 사망, 의미의 사망에 이르는 현상을 보인다. 의미의 사망과 더불어 프랑스의 구조주의와 탈구조주의에 와서는 인공물, 자연물 등 모든 것이 작품이라는 작품의 다양화에 이르게 되어 작품이라는 범주까지도 사망에 이르게 된다.
Contents
서언
주관과 대상의 문제
1. 서론 / 2. 형이상학적 방법론 / 3. 현상학적 방법론 / 4. 실존주의적 방법론
작품 내재론
1. 문학작품의 평가문제 / 2. 문학작품의 실재 / 3. 해설과 평가 / 4. 작품 내재론의 실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