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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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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63395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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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7/05/12
Pages/Weight/Size 130*210*15mm
ISBN 9788963395388
Description
‘인생의 간이역에서 내려버린 아이들아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아’

시인의 다정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구 년 만의 시집


국어 교사이자 시인인 김영관의 두 번째 시집이 구 년 만에 출간되었다. 보통 첫 시집 이후, 두 번째 시집이 나오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시를 오랫동안 갈고 닦는 과정을 거쳐서 내보내기 때문이다. 첫 시집은 갓 포장을 뜯은 식칼과도 같다면, 두 번째 시집은 날을 갈아낸 칼 같다. 그의 두 번째 시집도 마찬가지다. 부드럽게 다듬어진 시어가 조화롭다. 김영관 시인의 시 세계는 다정하며 친숙하다. 교사인 그의 천직 때문인지 몰라도, 주변 모든 것을 따스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곳곳에 녹아 있다. 그 상냥함은 독자들에게 그의 시를 읽게 만든다.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아』란 제목 또한 조금 뒤쳐진 아이들을 다독이는 시인의 상냥함이 묻어난다고 볼 수 있다. 시가 시인의 비늘이라고 말했던 어느 소설가의 말처럼, 그의 시는 그의 모습을 그대로 느끼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계속 찾아보고 싶게 만드는 시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시집에 수록된 시들 중, 특히 「닭장 앞에서」는 닭과 사람에 대한 속상함을 닭에게 모이를 주다가 벌어진 작은 소동에 빗대어 말한다. 사람에 대해 속상했던 일이 시 안에서 전면적으로 드러나고 있지 않지만, 어렴풋이 학생 혹은 아이에 관한 일이란 것을 유추할 수 있게 한다.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는 방식이 직설적이지 않아 오히려 화자의 다정함이 드러난다. 이처럼, 따스함을 통한 위로를 직접적이지 않고 간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시편들로 가득하다.
Contents
1부 아무도 믿지 말거라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아/아무도 믿지 말거라/잔인한 4월/1500원의 슬픔/스물네 알 진주 목걸이/앉아서 국기에 대한 경례/딱 한 줄로 붙잡다/시가 내게로 왔다/생각의 끝을 놓다

2부 빨대를 꽂다
빨대를 꽂다/ 벌초를 하면서/탈곡하던 날/가을볕 존 날/논물 마시는 노파/밭 매는 엄마야/우리 아들 똥/목련 잠지/쉿-/무등 태운 섬진강/봄이 오려고/오늘은 질로 존 날

3부 흔들리며 살다
하심(下心)/그냥이, 그냥이 아닐 때/내 나이 마흔에/흔들리며 살다/머뭇거리며 가다/닭장 앞에서/인생은 그런 것/인연설/시월의 어느 멋진 날/불두화(佛頭花)

4부 배설하는 내장산
배설하는 내장산/매화가 피면/직소 폭포의 비밀/가을 나무처럼/만추/가을 낙엽에게/가을 나무를 보라/목련 비애/송광사 담쟁이/태풍 볼라벤/오토캠핑

5부 동강 뜸부기
동강(東江) 뜸부기/꽃봉으로 간 어머니/선돌골의 傳說/삼경 서경(三更 敍景)/2007년 겨울, 태안/금수산의 낙엽/소1/전원의 꿈/위험한 합사(合舍)/후회

해설 - 체험과 통찰에서 얻은 시적 진실 (복효근 시인)
Author
김영관
전북 남원 출생으로 전북대 대학원 어문교육과(국어교육 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펴낸 시집으로 『박새 몇 마리 귓속에 살다』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아』, 수필집 『11남매 이야기』 등이 있다. 2007년 교단문예상, 2008년 현대시문학 신인상, 2019년 아름다운 교육공동체상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전북 남원 출생으로 전북대 대학원 어문교육과(국어교육 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펴낸 시집으로 『박새 몇 마리 귓속에 살다』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아』, 수필집 『11남매 이야기』 등이 있다. 2007년 교단문예상, 2008년 현대시문학 신인상, 2019년 아름다운 교육공동체상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