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의 약속을 지켜가는 한 사내의 거친 숨소리를 듣게 된다!’
백두대간, 나 홀로 단독 종주에 나선 이호기 셰프가 전하는 잔잔한 감동과 여운의 서사
백두대간,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이름일 것이다. 백두대간이란 백두산부터 지리산까지 이어져오는 한반도의 거대한 산줄기를 일컫는다. 한반도 산지 체계의 근간이 되는 백두대간을 종주한다는 것은 등산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꿈이다. 그러나 백두대간이 워낙 길고 방대해 시도조차 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저자인 이호기 셰프는 스스로를 ‘초보 산꾼’이라 지칭하며 다른 사람과 함께 하기도 어려운 백두대간 종주를 혼자 도전한다. 이러한 그의 길고 험난했던 지난 여정이 『대간』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때론 밤에 부엉이를 만나 긴장하기도 하고, 험악한 산세에서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하며 대간 종주를 통해 겪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한다. 또한 산속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곁들여져 여정을 풍부하게 만든다. 그러나 나 홀로 종주이다 보니 여정의 대부분을 저자는 고독에 시달렸다. 그런 저자를 견디게 해주었던 것은 앞서 말한 특별한 경험과 함께 스스로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 때문이었다. 하나의 목표를 잡고 꾸준히 이루어 나가려 노력하는 저자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깨달음을 준다. 이런 에세이뿐만 아니라 백두대간 종주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지침이 될 만한 정보도 짤막하게 실려 있다. 저자가 직접 찍은 대간의 아름다운 풍경과 1구간부터 31구간까지의 저자의 여정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도상 거리나 소요 시간, 코스가 세심하게 나와 있어 백두대간 종주를 계획하는 데에 참고 사항이 될 것이다. 올 여름을 앞두고 나온 만큼, 휴가철 백두대간 등반을 계획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Contents
1구간
설렘과 두려움을 시작으로…
진부령 ~ 마산봉 ~ 신선봉 ~ 미시령
2구간
설악의 밤은 깊었다
미시령 ~ 황철봉 ~ 마등봉 ~ 대청봉 ~ 한계령
3구간
새벽녘 산정에 쏟아지는 별
한계령 ~ 점봉산 ~ 단목령 ~ 조침령
4구간
팔봉산이 웬 말이냐
조침령 ~ 갈전곡봉 ~구룡령
5구간
육감을 엄습했던 음기들
구룡령 ~ 응복산 ~ 두로봉 ~ 진고개
6구간
광활한 대관령 초원길
진고개 ~ 소황병산 ~ 선자령 ~ 대관령
7구간
70대 어르신의 등짐이 궁금하다
대관령 ~ 닭목령 ~ 삽당령
8구간
자병산이 사라지고 있다
삽당령 ~ 석병산 ~ 생계령 ~ 백봉령
9/10구간
점점 깊어가는 산중의 밤 고통의 시간 들
백봉령 ~ 고적대 ~ 청옥산 ~ 두타산 ~ 댓재 / 댓재 ~ 지각산 ~ 덕항산 ~ 구부시령
11구간
산자락에 피어난 하얀 소금꽃
구부시령 ~ 건의령 ~ 삼수령
12구간
매봉산 칼바람은 매서웠다
삼수령 ~ 매봉산 ~ 함백산 ~ 화방재
13구간
기로에 선 태백능선
화방재 ~ 태백산 ~ 구룡산 ~ 도래기재
14구간
한 무리 멧돼지 떼와 조우
도래기재 ~ 선달산 ~ 마구령 ~ 고치령
15구간
명품 구간 소백산 능선 길
고치령 ~ 국망봉 ~ 비로봉 ~ 연화봉 ~ 죽령
16구간
숱한 봉우리들
죽령 ~ 도솔봉 ~ 유두봉 ~ 저수령
17구간
27km 거리에 20시간 이라니…
저수령 ~ 황장산 ~ 대미산 ~ 부리기재
18/19구간
어둠 속의 두 불빛
부리기재 ~ 포암산 ~ 하늘재 ~ 마패봉 ~ 조령3관문 / 조령3관문 ~ 조령산 ~ 이화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