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문학의 그 9번째 문집이다. 문학은 삶을 담고 있다. 인간의 복잡한 인생사는 매 순간 치열한 생의 과정의 소용돌이에 서있게 된다. 시인은 지나가버린 시간의 맞은편에 서서 삶의 번민, 후회, 성찰의 글을 쓴다. 겨울로 접어드는 계절의 문턱에서 시인의 내면의 풍경에도 낙엽이 지고 새벽안개가 하얗게 서려있다. 한 계절이 속절없이 지나치는 순간에도 가슴속 오롯이 떠오르는 언어들을 단련하고, 그 치열한 삶의 흔적의 증언과 견고한 세계관을 반영한 시원문학 동인회 9명의 작품이 담겨있다.
Contents
인사말
최재영
말(馬)│물을 깍다│노인의 독서│오일 後|유배지에서│문신│목련, 色을 쓰다
한인숙
속초항│빈터│봄의 현상학│어떤, 경고장|아우라지│틈│여행
황순옥
장맛비│엄지손가락│은파 -여행|처서│병실에서│그리움
김용식
갱년기│세대제지 철길에서│재래시장│프레임|꽃의 별곡 둘 -아카시아│상실│외꽃
이정애
위선│아버지, 향에 취하다|누가 국화에게 족쇄를 채웠나│불의 또 다른 이름|봄│자화상|골목
이태동
네가 먼저│간이역(簡易驛)│겸허|산에는 뼈가 존재한다│허리띠
정영동
삶│쇠뜨기│별│복분자|때로는 그리운 것도 있다│아침의 기도│내 살 묻힐 땅이여
박미자
담쟁이│가을의 기도│사과법|클릭 그리고 삭제된 그 여자의 방│복숭아, 물다│소와 촛불│수행하다
이명자
사막의 끝에 강물이 흐른다│ 불두화 -파킨슨│神木│섬진강│찔레꽃│입술 터지다│폭우
이왕용
포구│촛불│단풍│바람│산사│추억
장기혁
태만(怠慢)│산역(山役)│아버지의 등이 달린다.|묵언(?言) 수업│신발│데칼코마니│사랑은 사람을 넘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