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유럽의 세계문학론

제1차 세계대전과 세계문학의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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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0/08/31
Pages/Weight/Size 153*225*30mm
ISBN 9788963276069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
Description
지구적 세계문학론으로 가는 길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빚어진 근대성에의 환멸은 유럽 바깥에서는 한층 강화되었다. 타고르, 마르티, 두보이스뿐만 아니라 염상섭, 까르펜티에, 세제르 등 많은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작가들이 세계의 변화를 감지하였고 과거의 틀로는 더 이상 이 지구를 설명하거나 재현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유럽과 유럽 바깥에서의 이러한 문학적 흐름은 세계문학의 지각변동을 초래하였고 이제 과거의 근대세계문학은 그 자리를 미래의 현대세계문학에 넘겨주게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을 전후한 세계문학의 이러한 지형 변화를 설명하는 가장 낯익은 것은 모더니즘론이다. 이전의 리얼리즘으로는 더 이상 이 세계를 재현할 수 없기에 새로운 모더니즘의 방법이 대두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매우 낯익은 설명은 유럽 중심부 내에서의 미적 재현의 변화를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유럽 바깥의 세계에서는 부합되지 않는다. 리얼리즘에서 모더니즘으로의 이동으로 이 세계문학의 지각변동을 설명하려고 하는 이 노력은 유럽중심주의에 지나지 않는다. 필요한 것은 유럽의 잣대로 유럽 바깥까지 보려고 하는 태도를 지양하고, 유럽과 유럽 바깥에 걸쳐 진행된 세계문학의 지각변동의 전체상을 맑은 눈으로 들여다보고 설명하는 자세이다. 이 책에서는 유럽에 갇힌 기존의 지적 관행을 거부하고 지구적 차원의 미적 감수성의 변화를 새로운 틀로 설명하려고 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차츰 살려 확장하게 되면 구미중심적 세계문학론에서 벗어나 지구적 세계문학론으로 가는 길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Contents
제1부 유럽

김준환 제1차 세계대전, 베르사유조약과 “유럽의 발칸화”에 대한 엘리엇의 진단과 처방

프랜 브레어튼 W. B. 예이츠: 갈등에서 창조로
스티븐 스펜더 “D. H. 로렌스, 영국, 그리고 전쟁”

제2부 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라틴아메리카

손석주 제1차 세계대전을 통해서 본 타고르의 작품 세계
-『내셔널리즘』을 중심으로

사이먼 페더스톤 제1차 세계대전 식민지 시(Colonial Poetry of the First World War)

김재용 구미 근대 비판으로서의 「표본실의 청개구리」
-제1차 세계대전, 3?1운동 그리고 한국현대문학

이재연 해부, 3층집, 제1차 대전 이후의 세계
-염상섭의 『표본실의 청개구리』 다시 읽기

고명철 제1차 세계대전의 시계(視界)를 통해 본 조명희의 문학

김창호 제1차 세계대전과 중국의 동서 문화논쟁

곽형덕 제1차 세계대전과 일본문학
-오가와 미메이와 구로시마 덴지를 중심으로

이상경 제국의 용병 혹은 식민지의 선물?
-제1차 세계대전과 사로지니 나이두의 시 「인도의 선물」

양석원 아프리카의 “고통과 약속”-두보이스와 제1차 세계대전

조혜진 제1차 세계대전 전후 라틴아메리카의 사상
-호세 마르티와 호세 마리아테기를 중심으로
Author
김준환,김재용
1960년 부산에서 태어나 연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였다.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영, 미시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텍사스 A&M 대학에서 현대 영, 미시를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있다. 저서로 Out of the "Western Box": Towards a Multicultural Poetics in the Poetry of Ezra Pound and Charles Olson(2003, Peter Lang), 『탈식민주의: 이론과 쟁점』(공저), 『포스트모던 시대의 영, 미시』(공저)가 있으며, 역서로는 캐롤 앤 더피의 『세상의 아내』, 테리 이글턴의 『낯설 사람들과의 불화: 윤리학 연구』, 이글턴의 『포스트모더니즘의 환상』, 이글턴, 프레드릭 제임슨, 에드워드 사이드의 『민족주의, 식민주의 문학』이 있고, 논문으로는 「김기림의 반-제국/식민 모더니즘」, 「영, 미 모더니즘 시와 한국 모더니즘 시 비교연구: T. S. 엘리엇과 김기림」, 「네그리뛰드와 민족주의: 셍고르와 쎄제르」 등이 있다. 현재 『지구적 세계문학』(글누림)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관심사는 영어로 쓰인 현대 영시, 영시와 한국시 모더니즘 비교연구, 지구적 모더니즘, 세계문학 등으로 서구중심주의를 넘어선 모더니즘과 모더니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1960년 부산에서 태어나 연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였다.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영, 미시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텍사스 A&M 대학에서 현대 영, 미시를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있다. 저서로 Out of the "Western Box": Towards a Multicultural Poetics in the Poetry of Ezra Pound and Charles Olson(2003, Peter Lang), 『탈식민주의: 이론과 쟁점』(공저), 『포스트모던 시대의 영, 미시』(공저)가 있으며, 역서로는 캐롤 앤 더피의 『세상의 아내』, 테리 이글턴의 『낯설 사람들과의 불화: 윤리학 연구』, 이글턴의 『포스트모더니즘의 환상』, 이글턴, 프레드릭 제임슨, 에드워드 사이드의 『민족주의, 식민주의 문학』이 있고, 논문으로는 「김기림의 반-제국/식민 모더니즘」, 「영, 미 모더니즘 시와 한국 모더니즘 시 비교연구: T. S. 엘리엇과 김기림」, 「네그리뛰드와 민족주의: 셍고르와 쎄제르」 등이 있다. 현재 『지구적 세계문학』(글누림)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관심사는 영어로 쓰인 현대 영시, 영시와 한국시 모더니즘 비교연구, 지구적 모더니즘, 세계문학 등으로 서구중심주의를 넘어선 모더니즘과 모더니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