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고대 아테네와 중세 이탈리아 도시공화국 추첨 사례를 넘어서서 17, 8세기 영국, 미국, 프랑스에서에서의 추첨제 실행 및 제안 등을 포괄하고 있을 뿐 아니라 또한 중세 구이치아르디니, 마키아벨리와 근대 해링턴, 루소, 몽테스키외 등 당대 정치 사상가들의 추첨 제안 및 논의 역시 개괄하고 있다. 이처럼 광범위한 자료들을 중심으로 관련 문헌 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그 역사를 정리하였다는 점에서 추첨제 연구의 중요한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추첨을 통해 무작위로 선출된 공직자들이 정치 공동체에 어떤 이점들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규명하는 직접적인 목표를 가지고 시작”하지만, 또 추첨이라는 주제에 대한 담론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지만 어떤 특정한 계획을 옹호하지도 않고, 실제로 독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오늘날 추첨 재도입이 반드시 좋은 것이라고 주장하지도 않는다. 추첨이 현재 정치문화의 일반적인 부분이 아니며 추첨에 기반을 둔 제도가 정치 영역에서 실제로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지식도 부족한 상황에서 저자의 기여는 추첨의 정치적 가치를 이해하기 위한 원칙적이고 정보에 입각한 틀이 확립될 수 있도록 어느 정도의 이론적, 역사적 기초가 필요하다는 전제에 충실하였다는 점일 것이다.
Contents
저자 서문
서론 추첨의 정치적 잠재력
제1장 블라인드 브레이크(the Blind Break)와 그 시사점
제2장 고대 아테네의 추첨과 정치적 통합
제3장 The ‘Brevia’ and the ‘Scrutiny’:
중세후기와 르네상스 시대의 두 가지 추첨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