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한계]는 짧은 분량의 오래된 책이지만, 후속 연구들과 민주사회 및 조직운영에 주는 영향과 그 통찰력은 헤아리기 어렵다. 특히 민주사회가 진행될 수록 본서에서 언급한 애로의 논리가 더욱 맞는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어, 사회선택이론의 전형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현실사회의 각 분야에서 그 적용 범위와 가능성 및 함의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이다. 더구나 애로의 논의들은 현재 우리사회의 각 분야 및 조직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들을 이미 통관하고 있어, 그들이 조직의 한계를 극복하고 나아갈 정책방향을 함축적으로 제시해주고 있다. 애로가 제목을 '조직의 한계'로 명명한 것은 크게 보아 권위와 시장으로 대별되는 의사결정 기제로서의 조직은 어느 하나만을 강조할 경우 조직으로서의 한계가 분명하게 나타나게 되며, 상호 보완적으로 운영해야만 조직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 역자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