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페미니즘이 정확히 뭔지 모른다. 다만, 내가 현관 발판과 다르다는 감정을 표현할 때마다 나를 페미니스트라고 부른다는 것은 안다.” 책의 첫머리에서 인용한 영국 작가 리베카 웨스트의 말은 페미니즘이 왜 필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여성들은 단지 자신들이 겪는 불편과 불쾌함, 차별의 불공정성에 대해 표현할 때마다 ‘예민한’ 여성 취급을 받는다. 그것은 우리 사회가 무수한 성차별적 관행과 고정관념, 사회적 불평등을 정상적인 것으로 여기고, 또 사람들로 하여금 그것을 정상으로 믿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공주는 왜 페미니스트가 되었을까?』는 성차별적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성불평등이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되어서까지 줄곧 폭력으로 작용함을 직시하며 좀 더 자유롭고 평등한 페미니스트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대안을 다채롭게 모색한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회적 불평등이 무엇인지 짚어 주고, 여자아이들이 어떻게 가부장제에 순응하는 여성이 되고 남자아이들이 어떻게 남성우월주의자가 되는지 보여 준다. 그리하여 여남 아이들을 페미니즘과 평등, 존중, 비폭력으로 교육하는 방법과, 여성 스스로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사람이 되는 방법을 조언해 준다. 또, 낭만적인 사랑의 신화가 소녀들에게 얼마나 해로운지 위험성을 알려 주고 건강한 사랑에 대해 조언해 준다. 실제로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어드바이스’들이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는 “한번 보라색 안경(페미니즘적 시각)을 쓰면, 앞으로도 계속 페미니스트라는 안경을 통해 세상을 보게 되리라.”고 강조한다. 이 책이 바로 여성들, 그리고 남성들을 깨워 줄 보라색 안경이 되어 줄 것이다.
Contents
1장 고마워, 페미니즘
- 당신이 페미니스트냐고 묻는다면
페미니즘의 길을 연 여성들 | 왜 페미니스트라 불리는 게 꺼려질까? | 남성우월주의와 성차별주의, 여성혐오 | 남성우월주의를 따르는 여성들 | 온전한 페미니스트 사회를 위하여
페미니스트 수업 1 당신은 페미니스트 혹은 페미니즘 지지자인가?
- 반항하는 공주들과 알고 보니 개구리인 왕자들
사회적 불평등을 유발하는 젠더 고정관념 | 차별을 만드는 장난감 | 여아답게, 남아답게 키우는 매체들 | 과학자는 당연히 남자? |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더 똑똑하다고? | 투명 인간이 되어 버린 여성들 | 남자들은 왜 여자들보다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할까? | 세계의 여성들이 겪는 불평등 | 여성이 겪는 불평등과 차별들 | 여성과 남성의 고용 가능성과 임금 격차 | 애덤 스미스의 식사는 누가 차렸나 | 여성의 빈곤화 | 성폭행의 피해자 | 산부인과 의료폭력 | 남성우월주의 폭력 | 진정한 선택의 자유를 위하여
페미니스트 수업 2 젠더 고정관념에 관한 여성 능력 테스트
2장 더 자유롭고 평등한 페미니즘을 위하여
- 금성에서 오지 않은 여아들, 화성에서 오지 않은 남아들
여성과 남성, 두 성별만 있는 건 아니다 | 여성성과 남성성의 변화 | 평등한 공동 교육을 위하여 | 다양성 가르치기 | 아이들은 부모의 말보다 부모의 행동을 따른다 | 자녀들과 협상하는 기술 | 갈등을 해결하는 기술
페미니스트 수업 3 우리 딸들이 자유로우면서도 우쭐대지 않게, 우리 아들들이 자유롭고 존중받을 수 있게
- 조용하다고 더 예쁜 건 아니다
여성 폭력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무기 | 굴복하지 말고, 굽실거리지 말고, 복종하지도 마라 | 나에게 맞는 정체성 찾기 | 여자아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할까? | 어머니가 되는 일
페미니스트 수업 4 유리 천장을 부순 여성들의 사례 살펴보기
- 남자는 울어도 되지만 싸움은 안 된다
남성우월주의 폭력은 어떻게 드러나는가 |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 넓혀 주기 | 페미니즘에 선 긋는 신남성우월주의
페미니스트 수업 5 남성이 평생 듣는 49가지 말
3장 소녀는 왜 페미니스트가 되는 걸까?
- 물론 너의 몸은 소중해! 하지만 사람들이 말한 대로는 아니야
낭만적 사랑에 대한 오해 197 | 소녀와 소년이 바라보는 섹슈얼리티는 다르다 | 소녀들에 대한 괴롭힘과 폭력
페미니스트 수업 6 여성만 갖게 되는 성적 수치심
페미니즘적인 관계를 위한 101가지 조언
마무리하며
주석
Author
이리아 마라뇬,김유경
스페인 문헌학을 공부했고, 교육 관련 다국적 기업에서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페미니스트이자 작가, 두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코메쿠엔토스 메이커스(comecuentos makers)’라는 페미니스트 블로그를 운영하며 여아의 역량을 강화하고 남아를 평등하게 교육할 수 있는 의견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예술적 감수성과 창의적 사고, 모험심을 개발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 저서로는 『정신적 부담에서 벗어나라(Liberate de la carga mental)』가 있다.
스페인 문헌학을 공부했고, 교육 관련 다국적 기업에서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페미니스트이자 작가, 두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코메쿠엔토스 메이커스(comecuentos makers)’라는 페미니스트 블로그를 운영하며 여아의 역량을 강화하고 남아를 평등하게 교육할 수 있는 의견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예술적 감수성과 창의적 사고, 모험심을 개발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 저서로는 『정신적 부담에서 벗어나라(Liberate de la carga mental)』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