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여성영웅소설의 형성 시기는 대체로 같으며 모두 18세기 전후에 출현한 것이다. 이것은 우연이라기보다 사회의 필연적인 발전의 결과인 것이다. 18세기 전후의 한국과 중국은 각기 조선 중기에서 조선 후기로 넘어오는 과도기와 명, 청 교체로 혼란과 변동, 발전의 단계에 처해 있었다. 이는 어느 정도 여성의식의 변화와 발전을 초래한 것으로 본다. 또 소설의 흥기와 더불어 여성영웅소설이 양국의 무대에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문화 환경, 근본적인 세계관과 가치관 등이 다름으로 인하여 형성, 발전의 경로 및 구성과 주제 등 면에서 변별성을 지닌다.
이 책은 여성영웅소설을 한국의 것과 중국의 것을 비교 고찰함으로써 장르의 성격과 의미를 보다 명확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한국의 경우 비록 상당한 연구 성과를 축적하였지만 각 작품의 작가와 창작시기를 알 수 없는 관계로 장르의 형성경로, 주제의식의 파악에서 한계를 지닌다. 그러나 중국의 것과 비교함으로써 연구의 시야를 넓혀 장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한편 중국은 동계 장르에 대한 총체적인 인식과 연구가 미비한 상황이기에 이 글은 여성영웅소설이 중국 소설사에서 걸맞은 위치를 찾는 데 일조를 할 것으로 본다.
Contents
제1장 서 론
1. 연구의 목적
2. 연구사
3. 연구대상
제2장 여성영웅소설의 형성
1. 한국 여성영웅소설의 형성
2. 중국 여성영웅소설의 형성
3. 한·중 여성영웅소설의 형성 면에서의 비교
제3장 여성영웅소설의 구성
1. 서술자 중심의 서사구성과 전개
2. ‘영웅의 일생’ 구조
3. 다양한 모티프의 혼합 구성 양상
제4장 여성 영웅에 나타난 양성적 특징
1. 여성영웅의 유형적 특징
2. 여성영웅의 양성적 존재
3. 성역할의 해체 기능
제5장 현실인식 및 유가이념과 자유의지의 주제구현
1. 현실인식과 운명의 문제
2. 충,효,열의 구현
3. 자유의지의 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