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생소한 측량사의 이야기, 폴마우의 하루하루
그의 작고도 커다란 세상이 사랑스러워진다
'폴마우(Pole馬友)'란 측량사가 사용하는 장비인 ‘폴(Pole)’과 사자성어 '죽마고우(竹馬故友)'를 합성하여 만든 닉네임이다. 저자 차득기는 측량 기술 연구자이며, 핀란드 헬싱키 공항 검색대에서 핸드폰을 분실한 것이 이 책의 첫걸음이 되었다.
그는 쓰던 핸드폰 대신 삼성 갤럭시노트를 구입하였고, 터치패드 위에 그린 그림으로 그의 인생을 페이스북 위에 얹어 놓기 시작했다. 일견 단순해 보이지만, 그의 그림 속에는 프랑스 국립측량대학(ENSG)에서 익힌 심미학, 컴퓨터 디자인, 지도학(cartography) 등의 기초들이 녹아 있다. 하지만 그의 목적은 읽는 이에게 그림을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순박하게 느껴질 정도로 솔직하고 평범한 일상들을 말하고 있다. 그 일상들에 담겨 있는 것은 저자 자신의 주름살이나 나이의 흔적만큼 깊게 숙성되었을 인생의 맛이다. 쓰고, 달고, 떫고, 짠 인생의 온갖 맛들이 그림과 글 안에 녹아 있다.
이런저런 그의 이야기들을 듣고 있자면 읽는 이는 어느새 '내 곁에 있는 그 사람'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이것은 수수께끼도 아니고, 굳이 맞힐 필요도 없다. 정말로 우리 주변에 반드시 한 명쯤은 있을 법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정체가 무엇으로 다가오든, 단언컨대 ‘폴마우’와 그의 '작고도 커다란 세상'은 너무나도 소중하고 사랑스럽게 변할 것이다.
Contents
프롤로그_그림과 글을 시작하며
1. 별에서 온 내 폰_어느 날 터치패드 위에 나의 삶이 그려졌다
2. 응답하라, 추억!_왜 학교에서는 이런 걸 안 가르쳐 주나 몰라
3. 진격의 폴마우_측량사의 팔은 눈금자요, 바지는 줄자입니다
4. 新직딩뎐_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은 넘어지기 마련이지
5. 교훈이 필요해_멀리, 그리고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6. 꽃보다 힐링_당신이 거기 있기에 세상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