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동락

예순 넘은 초짜 셰프의 1인 식당 창업 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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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5/31
Pages/Weight/Size 140*200*20mm
ISBN 9788962910995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오늘은 요리로 행복한 날이었다”
예순 넘어 차린 오뎅집, 동락
고심하며 고른 메뉴마다 향이 깊게 밴 삶의 이야기

교수직에서 은퇴하고 작은 선술집을 차린 저자 손일의 온기 가득한 레시피 에세이 『노소동락』이 푸른길에서 출간되었다. 정년 퇴임을 앞두고 앞으로의 삶을 고민하던 저자는, 어느 날 문득 스스로 아침상을 차려 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아내의 아침잠을 깨우는 일이 새삼 겸연쩍기도 했다. 처음에는 전날 먹다 남긴 반찬과 냉장고 속 재료로 조촐하게 식사를 준비했던 저자는, 별안간 가정의 부엌일을 도맡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한다.

틈이 날 때마다 요리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레시피를 만들어 보기도 했고, 아내의 권유로 교회 식당에서 점심을 준비하기도 했다. 무거운 식자재를 옮기고 방문객 수만큼 반찬을 만드느라 진이 다 빠졌어도, 저자는 들뜬 기분이었다고 한다. 요리하는 일이 그가 가장 좋아하던 일, 책상에 앉아 몰두하는 일과 비슷하게 느껴졌다고.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빠져드는 순간이 요리에도 있었다.

『노소동락』에는 예순 넘어 초짜 셰프가 되길 결심한 저자가 선술집 ‘동락’을 차리고 겪게 된 이야기가 담겨 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가게를 운영하는 동안 인스타그램에 기록했던 글과 사진을 바탕으로 책장을 꾸렸다. 송파경찰서 뒤편에 ‘동락’을 열었던 날부터 가게 메뉴를 정하고 재료를 사러 시장을 돌아다니는 일, 카운터석에 앉은 손님에게 메뉴에 없는 요리를 건네며 슬그머니 웃었던 날, 어린 손주와 요리를 나누어 먹었던 시간, 코로나 시기에도 동락에 방문하는 손님들의 살가운 대화까지. 부엌과 삶을 오가며 동락을 동락(同樂)답게 만들어 준 순간을 담담하게 들려준다.
Contents
머리말

1장 예순 넘어 차린 오뎅집, 동락

어쩌다 요리
예순 할아버지의 첫 요리학원
나카무라 아카데미
왜 하필 오뎅집인가?
오뎅의 계절이 온다
오뎅에 대하여
어묵의 종류
오뎅 무
오뎅 삼총사
간모도키
토마토 오뎅
두부조림
스지조림
동고동락한 개업 준비
볼락조림
시메사바
밧테라즈시
돼지고기 된장절임
그라브락스
오니기리
계란말이
가라아게

2장 어디까지나 요리하는 사람의 몫이다

소울푸드
지라시즈시와 바라즈시
캐비지롤
칠리콘카르네
참다랑어 사시미
튜나버거
나베
이따금 그리운 풍경
사천냉면
생선회
가쿠니
니신소바
소고기 안심스테이크
회국수
주꾸미
막국수
반건조 대구회
아내와 함께
목련 꽃차
청귤 말리기
팔삭을 아시나요?

3장 오늘도 불 앞에서 주방을 지키고 있다

오픈 빨
즈키다시 vs 즈케다시
닭가슴살 샐러드 혹은 콜슬로
톳조림
오토시 삼총사, 그중 곤짠지
식감의 왕 궁채 볶음
염장 다시마와 배추절임
나만의 레시피를 찾다
돼지등심 미소구이
병어
아귀 냄비
간편 오이절임
김조림과 김무침
코로나 시대의 점심 장사
후토마키
그냥 국수
스시에 대해
마스크와 배달 음식
오마카세
꼬투리강낭콩 볶음

4장 우리 집 돼지고기 된장절임 맛은 어때요

성공한 것도 있고 실패한 것도 있지만
붕장어 굳힘
토마호크 스테이크
생선구이
햄버그스테이크
비프스튜
소꼬리조림
들기름 비빔국수
타진으로 농어찜 요리
양고기 대신 소고기로 타진 요리
아나고 돈부리
요리로 행복한 날이었다
돼지고기 요리 레시피
여기서 한잔할래?
손자 녀석
바비큐
츠쿠네와 츠미레
미니 햄버그와 소고기 소보로
손자 녀석과 다코야키
가족의 멤버십
민어 나베
타진으로 차돌박이 찜 요리

5장 2년 반 동안의 노소동락, 그다음 여정은?

그래도 요리
돈지루
호사다마
재계약
맛집과 단골집
엎친 데 덮친 격
가족
‘동락 시즌1: 오너셰프 Mr. SON’은 여기까지
가게 정리
레시피 전수
영업 종료
회상
동락을 만들어 준 순간들
새로운 출발 ‘동락: 시즌2’

부록 우메보시 담기
Author
손일
1956년 일본 오카야마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2세로, 1961년 귀국 후 부산에서 초·중등학교를 다녔다.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지리학과를 졸업했고,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에서 지리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 경상대학교 지리교육과에서 전임강사로 교수직을 시작했고, 2017년 2월 부산대학교에서 명예퇴직했다. 그사이 (사)대한지리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2015년에는 대한지리학회 학술상도 받았다. 초창기 연구주제는 하천수문지형학과 통계지도였으나, 이후 한반도 산맥과 산지체계로 관심이 옮겨갔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저서와 번역 책을 발간하였다.

교수직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16세기, 19세기라는 세계사적 전환기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우선 16세기 유럽의 상업지도학 발달과 메르카토르의 1569년 세계지도의 탄생을 정리해 『1569년 메르카토르 세계지도의 인문학』을 출간하였다. 또한 19세기 동아시아 최대 다이내믹이라 할 수 있는 메이지 유신에 관심을 가지면서 마리우스 잰슨 교수의 『사카모토 료마와 메이지 유신』을 번역했는데, 그 와중에 우리나라에 근대 지구과학이 도입되는 과정과 한반도 산맥론을 추적하면서 『조선기행록』과 『한반도 지형론』도 번역하였다.
퇴직을 앞두고 ‘인생 작업’이라는 각오로 다시금 메이지 유신이란 주제를 끄집어 들었다. 이번에는 메이지 유신의 상징적 인물인 사카모토 료마와는 정반대편, 다시 말해 삿초 사관에 묻혀 버린 막부 측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펼쳤다. 메이지 신정부에 무력 저항하면서 막말 홋카이도 공화국 총재라는 특별한 이력을 지녔던 에노모토 다케아키의 인생역정을 통해, 막말과 메이지 초기 일본이 경험했던 미증유의 다이내믹을 그리고자 했다. 그 결과가 『幕末의 풍운아 에노모토 다케아키와 메이지 유신』이다.

퇴임 후 잠시 송파경찰서 뒷골목에서 1인 식당 <동락>을 운영하기도 했으나, 결국 송충이 솔잎 먹는다고 쟁여 놓았던 원고 다시 꺼내 들었다. 이번 책 『메이지유신의 선봉: 사쓰마와 시마즈 히사미쓰』에서는 사쓰마 번을 하나로 묶어 막말 교토 정국을 주도한 사쓰마의 국부 시마즈 히사미쓰(島津久光)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어느 개인의 영웅적 결단이 아니라 사쓰마 번이라는 집단의 매 순간 결정이 어떻게 막말의 대혼돈을 헤쳐 나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으며, 나아가 메이지 신정부 탄생이라는 엄청난 결과에까지 도달하게 되었는가를 살펴보려 했다.
1956년 일본 오카야마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2세로, 1961년 귀국 후 부산에서 초·중등학교를 다녔다.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지리학과를 졸업했고,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에서 지리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 경상대학교 지리교육과에서 전임강사로 교수직을 시작했고, 2017년 2월 부산대학교에서 명예퇴직했다. 그사이 (사)대한지리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2015년에는 대한지리학회 학술상도 받았다. 초창기 연구주제는 하천수문지형학과 통계지도였으나, 이후 한반도 산맥과 산지체계로 관심이 옮겨갔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저서와 번역 책을 발간하였다.

교수직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16세기, 19세기라는 세계사적 전환기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우선 16세기 유럽의 상업지도학 발달과 메르카토르의 1569년 세계지도의 탄생을 정리해 『1569년 메르카토르 세계지도의 인문학』을 출간하였다. 또한 19세기 동아시아 최대 다이내믹이라 할 수 있는 메이지 유신에 관심을 가지면서 마리우스 잰슨 교수의 『사카모토 료마와 메이지 유신』을 번역했는데, 그 와중에 우리나라에 근대 지구과학이 도입되는 과정과 한반도 산맥론을 추적하면서 『조선기행록』과 『한반도 지형론』도 번역하였다.
퇴직을 앞두고 ‘인생 작업’이라는 각오로 다시금 메이지 유신이란 주제를 끄집어 들었다. 이번에는 메이지 유신의 상징적 인물인 사카모토 료마와는 정반대편, 다시 말해 삿초 사관에 묻혀 버린 막부 측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펼쳤다. 메이지 신정부에 무력 저항하면서 막말 홋카이도 공화국 총재라는 특별한 이력을 지녔던 에노모토 다케아키의 인생역정을 통해, 막말과 메이지 초기 일본이 경험했던 미증유의 다이내믹을 그리고자 했다. 그 결과가 『幕末의 풍운아 에노모토 다케아키와 메이지 유신』이다.

퇴임 후 잠시 송파경찰서 뒷골목에서 1인 식당 <동락>을 운영하기도 했으나, 결국 송충이 솔잎 먹는다고 쟁여 놓았던 원고 다시 꺼내 들었다. 이번 책 『메이지유신의 선봉: 사쓰마와 시마즈 히사미쓰』에서는 사쓰마 번을 하나로 묶어 막말 교토 정국을 주도한 사쓰마의 국부 시마즈 히사미쓰(島津久光)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어느 개인의 영웅적 결단이 아니라 사쓰마 번이라는 집단의 매 순간 결정이 어떻게 막말의 대혼돈을 헤쳐 나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으며, 나아가 메이지 신정부 탄생이라는 엄청난 결과에까지 도달하게 되었는가를 살펴보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