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세계’에 대한 담론은 20세기 중반까지 철학과 문학이, 20세기 후반에 사회과학이 담당했다면, 21세기에 들어서는 과학이 가장 ‘유의미한 틀’과 통찰의 기반이 되었다.
이는 합리적 사고에 입각한 정밀한 분석과 검증을 통해 체계적으로 사유하겠다는 약속이다. 따라서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발전하는 과학기술의 지식과 함께 그 방법적 태도를 지향하여 인간과 세계를 바라보겠다는 인식의 변화이기도 하다.
과학이 교양인 시대, 가장 뛰어난 교양을 갖춘 과학자의 글을 통해 합리적으로 세상을 보는 방법을 공부해본다.
김상욱 교수는 과학과 인문학의 중간에서 그 경계를 흐트러뜨리려 한다. 냉철한 과학자의 두뇌로 뜨겁게 삶을 마주하는 김상욱 이야말로 다가올 ‘과학 인문학’ 시대의 첫 번째 안내자이다. 양쪽 모두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음은 물론이고, 부지런하게 새로운 것을 배우는 학자로서, 배운 것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의 기질을 둘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사물의 이치’라는 ‘물리’의 정의에 따르듯 ‘물리학자’ 김상욱은 빈틈없는 시선으로 문학, 사회, 역사, 정치, 윤리 등 세상의 모든 것을 파고든다. 책을 읽는 내내 “어떤 철학을 가지고 어떤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함께 고민하는 사회 일원으로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안내하는 안내자로서 자기 역할을 다 하는 것이다. 『김상욱의 과학공부』라는 제목은 이 질문에서 탄생한다. 유쾌하게, 때로는 심도 있게 ‘과학공부’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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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인문학은 교양 앞에 평등한가?
제1장. 과학으로 낯설게 하기
하루
우리에게 잉여를 허하라
공작새의 화려한 꼬리 같은 삶
세상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스마트폰과 빅뱅
누구를 위하여 역사는 배우나
우주의 침묵
기계들의 미래
행복지수 보존법칙
교육의 목적은 행복이 아니다
미분의 철학
1990년, 그 여학생
달은 낙하하고 있다
하수구 속 호랑이굴
제2장. 대한민국 방정식
카나리아의 죽음
상아탑 위 바벨탑
공부의 신
실탄이 장전된 총
문지기들의 천국
증거 없이 결론 없다
추상이 우리를 죽이기 시작할 때
넉대와 독버섯
영웅 없는 위기
과학은 국정화를 싫어해
사과의 물리학
부재의 실재
제3장. 나는 과학자다
나는 과학자다
양자역학? 그게 뭐예요?
운동을 시작하는 방법
전어와 노벨상
137분의 1
아주 작은 자
시간의 본질
『쿼런틴』은 어디까지 구라인가
신은 주사위를 던진다
양자역학의 양자택일
제4장. 물리의 인문학
상상력이 우리를 구원하리라
칸딘스키를 이해한다는 것
카오스의 아름다움
『레 미제라블』의 엔트로피
춤, 운동, 상대론, 양자역학
빛의 희로애락
우주의 시
기계가 거부하는 날
자유의지의 물리학
상상력을 상상하며
후기
Author
김상욱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예술을 사랑하고 미술관을 즐겨 찾는 ‘다정한 물리학자’. 카이스트에서 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원, 도쿄대학교와 인스부르크대학교 방문교수 등을 역임했다. 주로 양자과학, 정보물리를 연구하며 70여 편의 SCI 논문을 게재했다. tvN [알쓸신잡 시즌 3], [금요일 금요일 밤에] 등에 출연했고, [동아일보], [경향신문] 등에 연재를 했으며,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APCTP의 과학문화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과학을 매개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저서로 『김상욱의 양자 공부』, 『떨림과 울림』, 『김상욱의 과학 공부』 등이 있다.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예술을 사랑하고 미술관을 즐겨 찾는 ‘다정한 물리학자’. 카이스트에서 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원, 도쿄대학교와 인스부르크대학교 방문교수 등을 역임했다. 주로 양자과학, 정보물리를 연구하며 70여 편의 SCI 논문을 게재했다. tvN [알쓸신잡 시즌 3], [금요일 금요일 밤에] 등에 출연했고, [동아일보], [경향신문] 등에 연재를 했으며,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APCTP의 과학문화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과학을 매개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저서로 『김상욱의 양자 공부』, 『떨림과 울림』, 『김상욱의 과학 공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