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특히 그 전반기의 한국 농업과 한국 자본주의를 이해하는 두 개의 키워드인 ‘지주제’와 ‘금융자본’에 관하여 탐구한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일제하 조선식산은행의 자회사, 손회사로 설립 또는 편입되어 당시 한국 최대 기업집단이던 ‘조선식산은행 콘체른(그룹)’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었던 불이흥업, 성업사, 조선개척 세 농업회사의 설립 및 경영변동과 조선식산은행 콘체른에의 편입 과정, 해방 후의 해산 및 청산 과정을 이들 기업의 내부 자료들을 찾아 추적하고 그것이 한국 근현대 경제사에서 가지는 의미를 음미하여 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