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부를 허하다』는 부의 추구와 부자에 대한 각 종교의 입장을 정리한 책이다. 영혼을 채우는 종교가 물질을 추구하는 '부(富)'를 바라보는 시각, 종교적으로 바람직한 부자의 모습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이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부자란 종교를 떠나 누구나 소망하는 대상이다. 그러나 우리는 종교가 부자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부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는 것조차 꺼린다. 그 이유는 '타인에게 베풀어라'는 종교의 공통된 가르침 때문이다. 나눔의 미덕을 강조하는 말씀의 홍수 속에서 사람들은 자연히 '종교는 가난한 자의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된것이다.
그러나 절대자는 종교를 제대로 믿으면 그 결과로 부자가 될 수도 있다는 암시적인 표현들을 많이 쓰고 있다. 흔히 '무소유'로 대표되는 불교도 재물을 소유하고 사용할 수 있는 즐거움을 폄하하거나 멸시하지 않고 인정하는 가르침을 포함한다. 기독교의 성경 역시 부자나 재물을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고찰하는데, 그 고찰 속에는 영적인 부자와 물질적인 부자를 나누지 않고 상호 연관 속에 언급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이슬람교, 유교 의 가르침 속에서 그동안 외면해왔던 부자관을 살펴보면, 지금까지 절대자는 가난을 권장하고 부를 금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Contents
이끄는 글_종교적 관점에서 바라본 부자와 바람직한 빈부관|한동철
Ⅰ.불교와 부자
재물에 대한 붓다의 가르침|안양규
부자에 대한 불교적 이해|김종명
소욕지족의 부자론|김옥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