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미디어 정치』는 ‘일본 최초의 미디어형 정치가’ 호소가와부터 ‘미디어 전략의 귀재’ 고이즈미, 그리고 하토야마까지 일본 미디어 정치의 실체를 해부한 책이다.‘우리와는 너무나도 가깝고, 닮은 부분이 많은 나라’ 일본의 미디어 정치 본연의 속살을 파헤쳐 보고자 했던 것이 이 책의 중요한 동기다. 또 미디어와 함께 한 일본의 정치 개혁 운동이 낳은 변화의 씨앗과 그 열매가 맺어지기까지의 과정 등을 제대로 고찰해보는 것이 책의 목적이다.
바야흐로 미디어 정치의 시대가 도래했다. 잘 생기고 호감 가는 용모와 따뜻하고 안정감 있는 목소리가 어느덧 현실 정치인들의 필수 조건이 되었고, 미디어에 비치는 정치인의 이미지에 대중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관심과 호응을 보이고 있다. 아무리 훌륭한 정책이나 정견을 호소하더라도 미디어를 통해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곧바로 대중들에게서 멀어지고 마는 것이 현대 정치의 엄연한 현실이다. 그만큼 미디어 정치는 현실 정치에서 중요한 요소가 되었고, 우리의 현실 깊숙이 침투해 있다.
이미 시중에는 수많은 미디어 이미지 전략서가 나와 있고, 관련 학자들의 연구도 이미 본궤도에 올라 있다. 미디어와의 관계나 대중 어필의 테크닉, 패션, 선거 CM 등 정치인들이 대중에게 호소하는 메시지의 형태가 그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연구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활발한 학문적 움직임은 앞으로의 정치문화 발전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다.
Contents
‘미디어 정치’의 세계에 들어가며
1장 일본형 미디어 정치의 서막
1993년, 일본 미디어 정치의 본격적인 개막
공명당의 선례적인 미디어 전략
사가와 큐빈 사건이 초래한 정치 개혁의 명분
정치에 대한 달라진 시선
자민당의 악습이 낳은 변화의 시작
개혁파들의 도전과 실패
3개 기구에서 촉발된 미디어 정치의 원형
치밀한 전략과 야나세의 눈물
자민당의 고질적인 TV 폐쇄성
2장 호소가와의 등장과 본격 미디어 정치의 시작
비주얼 좋은 호소가와 수상의 등장
스탠딩 회견, 프롬프터, 그리고 펜
호소가와 정권이 단명한 5가지 이유
호소가와 정권이 갖는 딜레마
츠바키의 발언 문제
시청률 지상주의가 낳은 뉴스의 버라이어티화
본격화된 선거 CM
커져 가는 광고회사의 존재감
점차 강화되는 여론지향성
깊어지는 인터넷과 정치의 관계
‘가토의 난’과 실패
모리 내각의 퇴진과 파벌 정치의 종결
3장 고이즈미의 등장과 고도화되는 미디어 정치
지방에서 시작된 변화의 단초
민주당 CM의 방영 거부 사건
고이즈미라는 이단아의 등장
고이즈미가 대표에 선출된 이유
훌륭한 참모 이지마와 일일 인터뷰 전략
스포츠신문과 해외 순방의 역할
심혈을 기울인 개혁 이미지의 연출
2001년 참의원 선거와 선거 CM
광고업계의 현실과 선거 CM의 특수성
네거티브 캠페인과 15초, 그리고 공직선거법
더욱 강해지는 당대표의 권한
호소가와가 심은 열매를 딴 고이즈미
4장 고이즈미가 만든 2005년 극장 정치
민주당의 절박함이 만들어낸 매니페스토
매니페스토 선거와 제3세력 붕괴
연금 문제라는 뇌관에 봉착한 일본 정계
이미지 영상이 만들어 낸 쟁점 선점형 선거
2004년 선거 CM의 자화상
순간 터치형 정치와 명예로운 퇴진론
중의원 해산 결의와 내러티브형 전략
여성, 자객, 그리고 우정민영화라는 쟁점
자민당 압승과 우정민영화 법안 성립
높아지는 PR회사의 중요성
의외로 효과가 컸던 정보조사국의 참여
5장 고이즈미의 퇴진과 민주당 하토야마 정권 탄생
정치 프린스의 등장과 호리에의 추락
나가타 의원의 폭탄 발언
오자와의 변신과 새로운 전쟁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벤트
천하를 나누는 싸움
민주당의 쟁점 전략과 아베 정권의 한계
‘기름 수상’ 후쿠다와 아소의 등장
‘자질 부족’ 아소 정권의 붕괴와 오자와 스캔들
‘Again 2005’ 2009년 중의원 선거
자객 후보의 선거 돌풍과 변하지 않은 미디어
새로운 정계의 바람과 민주당의 압승 요인
하토야마 정권의 등장과 높은 기대감
미유키 신드롬과 하토야마 정권의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