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네 번째 마이노리티 시선으로 이상호 시집 『깐다』가 출간되었다. 1971년 창원 출생인 그는 1999년 제 11회 [들불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객토문학동인], [경남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상호 시인은 1990년에 마창 지역 노동문학 모임으로 결성된 [객토문학동인]의 회원이다.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하던 그는 2004년 산재로 급작스럽게 일을 그만 두게 되었고, 현재 독서논술 공부방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금강노인복지관에서 글짓기 강사로 일하며, 노인 학대 독서심리 상담사로, 그리고 산재근로자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멘토로 일하고 있다. 이번 시집에는 시인이자 생활인인 저자가 산재 이후 새로운 빛깔의 삶을 빚어온 십수 년의 시간이 담겨 있다.
Contents
1부
종이상자 하나
사랑방
깐다
참 글
수업시간
노인 쉼터에서 봉사 활동하다 받은 전화 한 통
역주행
골목이야기
풍경
아내의 외출
2부
리프트
담쟁이
벼룩시장
몸의 기억
빨래집게
참새
멈출 수 없는
로비 문
폐차
주 5일 수업
광고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는다
비둘기 떠난 자리
가방
겨울, 골목길
바람
3부
반가운 전화
신발
희망 사항
다시 병원에서
압력밥솥
동창회
기억 하나
모순
이런 것
빨래를 너는 시간
벽지를 붙이는 일
마흔
달팽이
고추 같은
딴 주머니
4부
윤활유
인심
하회탈
어머니
텃밭
외면
둥글게 둥글게
기술자
고향
5부
돌탑
카트
송곳
쌀밥을 앞에 두고
생구生口
반성한다
통일과 통일
학습지 교사
역사에는 공소시효가 없다
섬진강 하구에 앉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