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삼국 사이에 경제적인 상호 의존이 깊어지는 것과 상반되게 정치·외교적으로 일본의 우경화가 거세지면서 동아시아의 민족주의 갈등도 더욱 심해지고 있다. 동아시아에서 대중적 민족주의와 애국주의가 고조되면서 충돌할 때, 한국은 어떤 시각과 입장을 견지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박물관을 통해 동아시아의 역사 교육과 민족주의를 살펴보았다. 중국의 국가 박물관 분석은 중화주의 중국 민족주의 고양에 따른 중국 정부 정책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해 준다. 731부대진열관은 피해자만이 기억하는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가해자가 현재까지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역사 문화’임을 보여준다.
또한, 일본의 규슈국립박물관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역사의 전시 내용을 분석하여 이를 통해 앞으로 한국의 박물관이 타자(동아시아)를 어떻게 전시하여야 동아시아의 평화를 지속시킬 수 있을지 그 해답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책머리에
현대 중국의 '부흥의 길' 탐색 - 중국국가박물관의 중국 근대사 전시를 중심으로
난징대학살기념관의 건립과 애국주의·평화 교육
세균전의 기억과 중국 애국주의 교육 기지 건설의 새 방향 - 침화일군 제731부대 죄증진열관을 중심으로
중국의 '항미원조전쟁' 기억과 기념 - 항미원조기념관과 열사능원을 중심으로
박물관에서 동아시아 역사의 전시 - 규슈국립박물관의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