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이 어떤 피해를 입었을 때 자신들이 법적인 소송의 주체가 될 수 있을까? 그런 일이 과연 가능할까? 최근 제주도에서는 생태법인을 도입하고 제주남방큰돌고래에 법인격을 부여하는 특별법이 추진 중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해당 생물은 서식지가 훼손되었을 때 생태후견인을 통해 소송과 같은 법적 다툼을 할 수 있다.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사회적 인식은 차츰 변하고 있으나, 생물들이 사라지는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실천들을 끝없이 이어가는 이들이 있다. 보물창고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시리즈의 15번째 책 『지구 최고의 수영 선수 바다거북』은 붉은바다거북 ‘요시’를 주인공으로 하여, 자연과 공존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을 너그러운 손짓으로 밀어 준다.
어느 바닷가 고요한 모래 속에 조그만 알이 있고, 그 알 속에 기적이 있었다. 알에서 막 부화해 ‘미소만 한’ 크기인 아기 거북은 세상 밖으로 나온 순간부터 생존하기 위해 치열하게 기어오르고, 맹렬하게 헤엄치고, 기진맥진한 채로도 끈질기게 숨 쉬며 살아남는다. 작디작은 요시가 거친 세상을 누비며 성장하여 마침내 사자만큼 큰 거북이 되었을 때, 독자들은 무려 37,000km나 헤엄친 그 여정에 감탄하고, 계속되는 또 다른 시작에 애정을 갖고 지켜보게 된다.
생물들은 저마다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한 본능과 투지를 지니고 있다. 바다거북은 그 능력을 한껏 발휘하지만, 인간이 야기한 환경 오염 때문에 위험에 맞닥뜨린다. 그러나 위험에서 요시를 구하는 것 역시 인간이다. 요시는 인간의 보호 속에서 회복하고 다시 본래의 터전으로 돌아간다. 이처럼, 인간은 자연을 파괴할 수 있는 힘과 지킬 수 있는 힘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 그림책은 그 사실을 애써 가르치려 들지 않고 이야기를 통해 담담히 전한다.
Author
린 콕스,리처드 존스,마술연필
다수의 세계 신기록을 보유한 장거리 수영선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영국해협 횡단 최단 기록 보유자이며 남극해, 남아프리카 희망봉, 칠레의 마젤란 해협을 최초로 수영한 선수이다. 국제 수영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으며, 2015년 발견된 소행성에 그녀의 이름이 붙여졌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남극으로의 수영』 『태양과 함께 남쪽으로』 등을 썼으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그림책 『지구 최고의 수영 선수 바다거북』 『바다의 여왕 엘리자베스』 등을 썼다.
다수의 세계 신기록을 보유한 장거리 수영선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영국해협 횡단 최단 기록 보유자이며 남극해, 남아프리카 희망봉, 칠레의 마젤란 해협을 최초로 수영한 선수이다. 국제 수영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으며, 2015년 발견된 소행성에 그녀의 이름이 붙여졌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남극으로의 수영』 『태양과 함께 남쪽으로』 등을 썼으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그림책 『지구 최고의 수영 선수 바다거북』 『바다의 여왕 엘리자베스』 등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