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 스티커 대작전』의 무대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교실이다. 흐린 날씨 탓에 며칠 동안이나 운동장에 나가지 못한 아이들은 몸을 배배 꼬며 수업에 집중하지 못한다. 수업 시간에 떠드는 아이들이 생기고 급기야 교실에서 소란이 벌어진다. 친구의 머리를 잡아당기고 모자를 집어던지고…… 아이들에겐 익숙하고 공감 가는 장면일 것이다. 그러나 이후 벌어지는 사건들은 색다르다. 『친절 스티커 대작전』의 룰러 선생님은 그런 아이들에게 언성을 높이거나 벌을 주는 대신 근본적인 문제점을 일깨워 주기 위해 특별한 숙제를 내준다. 바로 ‘집에서 친절한 행동 다섯 가지 하기’이다. 학교에서 말썽을 일으킨 아이들에게 왜 집에서 친절한 행동을 하라는 것일까?
그 물음은 이내 자연스럽게 풀린다. 아이들은 다음 날 신이 나서 자신들이 집에서 한 일들을 발표한다. 그 행동들은 전혀 새롭거나 기발한 일들이 아니다. 저녁 먹고 나서 싱크대로 접시 나르기, 의자 정리하기, 강아지 산책시키기, 할머니께 지팡이 가져다드리기, 벗은 옷 개어 놓기 등등 아이들이 자신의 능력껏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다. 룰러 선생님은 아이들이 해온 친절한 행동을 하트 스티커에 적어 교실에 장식한다. 친절하게 행동함으로써 가족들을 기쁘게 하고 뿌듯함을 느끼는 데 재미가 들린 아이들은 ‘친절 스티커 대작전’에 푹 빠져 집에서 학교로, 학교에서 우리 동네로 범위를 넓혀 가며 남을 배려하고 돕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익혀 간다.
이 과정 속에서 재미를 더하는 것은 반에서 가장 말썽꾸러기인 데이빗의 존재감이다. 친절한 행동 숙제에 대해 “하지만 친절하게 행동하고 싶지 않으면 어떡해요?”라고 답했던 데이빗은 좀처럼 숙제를 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친절은 전염되는 법’이라는 룰러 선생님의 말처럼 신이 난 반 친구들 때문에 조금씩 동화되어 가는 모습이 재미를 준다. 선생님에게 숙제를 하지 않았다는 대답만 하던 데이빗이 처음으로 이야기한 자신의 친절한 행동은 ‘남동생에게 새로 깎은 머리가 어울린다고 칭찬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소한 일에서 시작된 데이빗의 친절한 행동은 학교에서 벌어진 웃지 못할 사건을 통해 자신에겐 어렵지 않은 일이 다른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하고 점차 아이들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데까지 발전한다.
Author
마저리 퀼러,사치코 요시카와,마술연필
미국 뉴저지 주 프린스턴에서 자랐으며 사라로렌스대학을 졸업했다. 20년 이상 어린이 책 편집자로 일했으며, 30권 이상의 그림책을 포함해 50여 권의 책을 출간했다. 오랫동안 미국의 여러 유력 출판사와 아마존닷컴에서 어린이 도서 분야의 책임자로 근무했으며, 현재는 학교들을 방문해 아이들을 만나고 강연을 하며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해골이 딸꾹』, 『좋아! 아니야 싫어!』, 『사자를 사냥하러 갈 거야』, 『친절 스티커 대작전』 등이 있다.
미국 뉴저지 주 프린스턴에서 자랐으며 사라로렌스대학을 졸업했다. 20년 이상 어린이 책 편집자로 일했으며, 30권 이상의 그림책을 포함해 50여 권의 책을 출간했다. 오랫동안 미국의 여러 유력 출판사와 아마존닷컴에서 어린이 도서 분야의 책임자로 근무했으며, 현재는 학교들을 방문해 아이들을 만나고 강연을 하며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해골이 딸꾹』, 『좋아! 아니야 싫어!』, 『사자를 사냥하러 갈 거야』, 『친절 스티커 대작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