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광기의 역사

플라톤에서 들뢰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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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7/15
Pages/Weight/Size 153*225*30mm
ISBN 9788961474122
Categories 인문 > 심리
Description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데카르트, 칸트, 헤겔을 거쳐
라캉, 데리다, 들뢰즈에 이르는 ‘창조와 광기’를 둘러싼 사상사의 여행!


이 책은 플라톤에서 들뢰즈에 이르는 서양 사상사를 개설(槪說)하면서 인간 역사에서 ‘창조와 광기’의 관계가 어떻게 다루어져왔는지를 상세하게 짚어나간다. 서양철학사의 전통에서 창조와 광기는 어떤 관계에 있었을까? 고전적인 방식의 광기는 어떻게 사회 외부로의 탈출을 가능하게 했으며, 현대에 들어와 광기는 어떤 방식으로 창조와 관련을 맺고 예술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미국 애플사의 최고 경영자였던 스티브 잡스가 스승처럼 존경한 기업가 놀런 부쉬넬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새로운 창조를 하기 위해서는 ‘미친’ 사람을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광기 어린 사람이야말로 기존의 상식이나 선입견에 매몰되지 않고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해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발상은 비단 현대에 특유한 것만은 아니다. 서양 사상사를 더듬어보면 창조와 광기의 문제는 일찍이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다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플라톤은 시인 광인설을 제시한 바 있으며, 멜랑콜리(우울증)를 창조와 명확하게 연결한 아리스토텔레스는 유명한 철학자나 예술가가 모두 멜랑콜리하다는 주장을 개진하기도 했다. 기원전에 이미 광기는 시작(詩作)과 같은 당시의 대표적인 예술과, 나아가 ‘천재’ 일반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졌던 것이다.

창조와 광기를 연결하는 이러한 사고방식은 데카르트, 칸트, 헤겔과 같은 근대의 철학자, 그리고 하이데거, 라캉, 들뢰즈 등의 현대의 철학자 및 사상가에까지 영향을 주면서 이어져왔다. 이 책은 역사의 오래된 주제인 ‘창조와 광기’의 문제가 서양 사상사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다루어졌는지를 다양한 철학자의 논의를 바탕으로 쫓아가면서 창조와 광기의 관계에 대한 커다란 조감도를 그린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서양철학의 전통에서 지식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성립했는지, 또 어떻게 전복되고 새로운 단계로 이행해왔는지를 분석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류 역사상 ‘창조적’이라고 여겨져온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나아가 우리가 현대에 ‘창조적’이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들을 충족해야 하는지를 밝힐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한국어판 서문
처음에 - 창조와 광기는 종이 한 장 차이-

제1장 ‘창조와 광기’의 관계를 묻는다

광기가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혜택(1) - 에메 사례
광기가 가져다는 긍정적인 혜택(2) - 구사마 야요이
병적학이란 무엇인가
병적학의 역사
조현병 중심주의와 비극주의적 패러다임
일본의 ‘창조와 광기’론
근대의 병으로서 조현병
병적학에 대한 사상사적 검토의 필요성

제2장 플라톤 - 신적 광기와 창조

고대의 광기
시인 광인설(1) - 『이온』
시인 광인설(2) - 『파이드로스』
플라톤의 파르마케이아
플라톤주의의 전복

제3장 아리스토텔레스 - 멜랑콜리와 창조

신적 광기인가, 멜랑콜리인가
윤리적 이상으로서 멜랑콜리
멜랑콜리=천재설
유대·기독교의 탄생과 다이몬의 변모
추방되는 다이몬

제4장 피치노와 뒤러 - 나태에서 멜랑콜리로

‘우울’의 두 이미지
수행 생활에서 ‘나태’
중세의 악마 홀림
‘우울’의 가치 전도
『멜랑콜리아 I』
다이몬에 홀린 마음

제5장 데카르트 - 광기에 홀린 철학

근대적 주체는 광기 속에서 태어났다
데카르트와 피치노
세 가지 꿈
‘코기토’의 근거는 무한히 미뤄진다
데카르트는 광기를 추방했는가-

제6장 칸트 - 광기를 격리하는 철학

드디어 근대적 주체가 문제 되다
신으로부터 단절된 자식
광기와의 만남과 ‘이성의 불안’
『영혼을 본 자의 꿈』 - 광기와 (다시) 만나는 철학
『순수이성비판』 - 통각과 제3안티노미에서의 광기
『실용적 견지에서 본 인간학』 - 다시 광기를 분류한다
칸트의 철학은 광기를 격리할 수 없다

제7장 헤겔 - 광기를 극복하는 철학

데카르트, 칸트, 헤겔
광기를 극복하는 철학
‘절대지’에 대한 의심
예술 종언론
표상 불가능성에 의한 예술

제8장 횔덜린 - 마침내 조현병이 나타나다

헤겔과 횔덜린
횔덜린의 병적
발병의 논리
근대적 이성의 균열
시작과 광기
야스퍼스의 횔덜린론
니체의 병적

제9장 하이데거 - 시의 부정신학

야스퍼스에서 하이데거로
「예술 작품의 근원」 - ‘이동=일탈’로서의 예술 작품
‘이동=일탈’과 광기
‘조현병’화하는 철학
신 없는 시대의 ‘시의 부정신학’
망상하는 하이데거, 머무르는 야스퍼스
하이데거의 ‘창조와 광기’론의 특징

제10장 라캉 - ‘시의 부정신학’의 구조론화

프랑스에 수입된 하이데거
라캉과 병적학
정신분석에 봉사하는 초현실주의
사고의 공백에 계시가 일어난다
‘시의 부정신학’의 구조론화
시니피앙의 웅성거림

제11장 라플랑슈와 푸코 - 횔덜린과 아버지의 문제

사고의 공백으로부터 ‘아버지의 이름’의 배제로
『횔덜린과 아버지의 문제』
전이의 부재
‘아버지의 부정’ - 푸코의 응답
‘외부의 사고’ - 부정신학적 문학론

제12장 아르토와 데리다 - 병적학의 탈구축

『스트린드베리와 반고흐』를 읽은 블랑쇼
병적학에 대한 이의 제기 - 앙토냉 아르토와 L 박사
광기의 범례화에 저항하다

제13장 들뢰즈 - ‘시의 부정신학’으로부터의 도주

‘사건’과 조현병
‘단 한 번의 결정적’인 사건으로부터의 도주
구사마 야요이와 요코 다다노리
스쳐 지나가는 두 사람
『의미의 논리』 - ‘깊은’ 문학과 ‘얕은’ 문학
표면으로 향하는 들뢰즈
『비평과 임상』 - 병적학적 플라톤주의의 전도
현대문학과 데이터베이스
루이스 캐럴의 병적
‘타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커뮤니케이션 장애’로 인한 커뮤니케이션
레이몽 루셀의 병적
‘방법’에 의한 ‘영광의 감각’의 재현 시도
루이스 울프슨의 병적 - 모국어를 죽이는 것, 혹은 도박의 효능
문학과 우연
들뢰즈의 ‘창조와 광기’론의 특징

마지막에 - ‘창조와 광기’는 어디로 가는가?

참고 문헌
후기
옮긴이의 말
Author
마쓰모토 다쿠야,임창석,헤르메스
의학박사. 1983년 일본 고치현에서 태어났다. 고치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지치의과대학 대학원 의학연구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신과 의사로 병원에서 진료하면서 교토대학 대학원에서 ‘마음의 병’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창조와 광기의 역사-플라톤에서 들뢰즈까지』, 『증상으로 아는 정신병리학』, 『인간은 모두 망상을 한다』 등이 있다.
의학박사. 1983년 일본 고치현에서 태어났다. 고치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지치의과대학 대학원 의학연구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신과 의사로 병원에서 진료하면서 교토대학 대학원에서 ‘마음의 병’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창조와 광기의 역사-플라톤에서 들뢰즈까지』, 『증상으로 아는 정신병리학』, 『인간은 모두 망상을 한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