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잎나무 숲의 소나무

'그리움과 기다림' 그리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삶의 시간들' 속에서 깨닫는 '늙음의 의미'를 주제로 하는 김기영 시인의 6번째 시집. 시집의 제목에 등장하는 갈잎나무는 여러 나무들 속에서 살아남으려고 악착같이 세력을 확장하는 나무이다. 갈잎나무가 앙상하게 줄기만이 남았을 때 비로소 소나무가 푸르게 된다. 시인은 이런 소나무의 느낌을 인생에 비유한다. 삶의 고통을 기다리면 기쁨이 찾아온다는 단순한 진리를 여러 시들을 통해서 기다림등의 느낌으로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