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덜 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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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11/05
Pages/Weight/Size 123*201*150mm
ISBN 9788960909007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어쩌면 당신이 날 볼 거다.
나를 찾길 잘했다고 여길 만큼
아름다운 무언가를 만들 거다.”

언어와 이미지, 모국어와 외국어의 경계를 횡단하며
시인의 감수성으로 써 내려간 디아스포라 산문

이훤 시인의 산문 『눈에 덜 띄는』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그간 시집 『양눈잡이』, 산문집 『아무튼, 당근마켓』 등 여섯 권의 책을 펴내고, 『끝내주는 인생』『정확한 사랑의 실험』 등에 사진으로 함께하며, 문학과 사진을 애호하는 독자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넓혀왔다. 신작 산문집에서 그는 이국에서 이방인이자 소수자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존재들을 사려 깊게 응시한다. 소설 『파친코』와 영화 〈미나리〉, 에세이 『H마트에서 울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한국계 디아스포라 서사가 주목받는 가운데, 시인만의 감수성으로 써 내려간 새로운 디아스포라 산문으로 자리매김할 책이다. 비단 사전적 정의의 ‘디아스포라’가 아니더라도, 경계를 섬세하게 감각하는 이라면 누구나 폭넓게 공감할 수 있다.
Contents
―프롤로그: 비껴가는 시선 옆에서

―국경에서

공항 검색대에서
국경의 이름들
우주에서 가장 감자적인 인간이 되어
멀리 가는 친구에게
내가 잘 안 보인다는 감각
눈 뜨면 몸과 마음이 텅 비어 있는

―보폭의 세계

왜냐하면 나는 지금 아무런 방어기제가 없다
모든 아침은 밤에서 시작된다
크고 작은 나의 바다
숙희와 남희의 영역
채소 감상문
낮보다 밤이 길어지기 시작할 때

―눈에 덜 띄는 동네

크고 작은 나의 집
이 집의 질서

―눈에 덜 띄는 사람

좌표를 옮기는 사랑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거기 우리가 있었음
엄마 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

―당신은 시도 사진도 모른다고 말하지만

너무 많은 언어를 이해하는 기계
증언
눈 안에 무언가를 넣는다니
연결과 믿음

―에필로그: 옆에서 바깥들로
―사진 목록
Author
이훤
시인. 사진가. 2014년 《문학과의식》에 다섯 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너는 내가 버리지 못한 유일한 문장이다』 『우리 너무 절박해지지 말아요』 『양눈잡이』를 썼다. 사진 산문집 『당신의 정면과 나의 정면이 반대로 움직일 때』를 쓰고 찍었으며, 산문집 『사람의 질감』(2023)을 집필 중이다.

텍스트와 사진을 이용해 이야기를 만들어왔다. 시카고예술대학에서 사진학 석사를 마쳤고, 《Home Is Everywhere and Quite Often Nowhere》, 《We Meet in the Past Tense》, 《Tell Them I Said Hello》 등의 개인전을 가졌다. 2019년 큐레이터 메리 스탠리가 선정한 주목해야 할 젊은 사진가에 선정되었으며 미국과 한국, 캐나다, 중국, 스코틀랜드 등에서 크고 작은 공동전에 참여했다. 정릉에서 스튜디오 겸 교습소 ‘작업실 두 눈’을 운영 중이다. @__leeHwon
시인. 사진가. 2014년 《문학과의식》에 다섯 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너는 내가 버리지 못한 유일한 문장이다』 『우리 너무 절박해지지 말아요』 『양눈잡이』를 썼다. 사진 산문집 『당신의 정면과 나의 정면이 반대로 움직일 때』를 쓰고 찍었으며, 산문집 『사람의 질감』(2023)을 집필 중이다.

텍스트와 사진을 이용해 이야기를 만들어왔다. 시카고예술대학에서 사진학 석사를 마쳤고, 《Home Is Everywhere and Quite Often Nowhere》, 《We Meet in the Past Tense》, 《Tell Them I Said Hello》 등의 개인전을 가졌다. 2019년 큐레이터 메리 스탠리가 선정한 주목해야 할 젊은 사진가에 선정되었으며 미국과 한국, 캐나다, 중국, 스코틀랜드 등에서 크고 작은 공동전에 참여했다. 정릉에서 스튜디오 겸 교습소 ‘작업실 두 눈’을 운영 중이다. @__leeH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