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다루는 직업

깎고 만드는 작업자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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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60908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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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4/15
Pages/Weight/Size 133*201*11mm
ISBN 9788960908727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나무를 깎아 사물을 만들고
이야기를 전달하는 작업자의 삶

“내가 좋아서 시작한 목공,
나를 매혹하는 나무를 다루는 일”

대전에는 ‘이리히 스튜디오’라는 나무 작업실이 있다. 함혜주는 매일 아침 이곳으로 출근하여 저녁까지 나무를 깎는다. 주문받은 가구도 만들고 목공 클래스도 열지만, 함혜주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조각 작업에 몰두하는 것이다. 미대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일본에서 유리공예도 배우며 삶의 방향을 고민하던 그가 마침내 만난 재료는 ‘나무’였고, 곧 나무에 완전히 매혹되었다. 함혜주는 남은 인생을 오로지 나무 작업만 하면서 살고 싶다는 다짐으로 작업실을 열고 나무를 깎으며 ‘살고 싶은 인생’과 ‘살아가는 인생’이 일치하도록 애쓰는 중이다. 『나무를 다루는 직업』은 저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묵묵히, 성실하게 하며 차근차근 꿈을 이뤄가는 이야기와 그 과정에서 부딪힌 현실적 어려움과 고뇌 등을 담고 있다. 일을 통해 성장하며 자신이 원하는 삶에 보다 가까워지고자 하는 이야기로, 마음산책에서 펴내는 직업 이야기의 열한 번째 책이다.

좋아하는 나무를 매일 만지며 먹고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스스로 위로하면서도 깊은 회의감에 젖었다. 망망대해에서 좌표를 잃은 항해사처럼 불안에 떨던 어느 날에 알았다. 한 사람의 인생은 하나가 아니라는 걸. 자신이 살고 싶은 인생, 자신이 살지 못한 인생을 동반하여 평생을 살아간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지만 여전히, 내 안에서 명멸하며 빛나는 것들을 고집스럽게 응시하면서 두 개의 인생이 같아지기를 원했다. 살고 싶은 인생이 살지 못한 인생이 되지 않도록, 내 자아와 세상이 완전히 하나가 되도록 그치지 않고 이상을 좇았다. (…) 비로소 여기 회색 지대에서 내 일과 삶을 담은 가슴 절절한 직업의 이름을 찾았다. 나의 직업은 나무를 다루는 직업이다. _「책머리에」에서
Contents
책머리에 | 회색 지대에서

1. 나무 이야기

나무 작업자의 아포리아
확신에 가득 찬 얼굴에서는 윤이 난다
교복 입은 학생의 등굣길만 같아라
그 많던 작품은 다 어디로 갔을까
나 홀로 작업실에, 너 홀로 작업실에

2. 작업실 일대기를 쓴다면

달과 6펜스
좋은 물건과 좋은 관계를 맺는 삶
정신과 시간의 방
사물을 빚고, 만드는 삶
나오시마에서 너에게

3. 봄을 준비하는 겨울나무

매서운 현실
봄을 준비하는 겨울나무처럼
예고편 없는 드라마
속초에서 온 소녀
이화에 월백하고
아날로그 손맛

4. 좋아하는 일을 제법 잘하고 싶다

산벚나무 시계함
스승님의 작업실
톱밥과의 전쟁
아버지의 시선
안전 목공 합시다
엄마의 식탁

5. 삶의 경이

마지막 작품

작품들
Author
함혜주
일과 놀이와 꿈이 같아 노상 나무를 손에 쥐고 살고 있다.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도쿄유리조형연구소에서 유리공예를 배웠다. 나무의 물성에 반해 목공방 문턱을 넘은 지 2년 뒤 본격적으로 작업자의 삶을 시작했다. 첫 번째 작업실에서 6년간 가구와 소품을 제작하며 교육을 했고, 두 번째 작업실에서는 목조각 작업만 하고 있다. 관심사도 많지 않고 사는 방식도 단순하다. 해 뜨고 질 때까지 나무를 깎으며 이따금 인적 드문 숲이나 대청호에 찾아가 정서적 여백을 즐긴다. 19년째 일기를 쓰고 있으며 일기에 풀어놓은 관념과 심상을 나무에 담고 있다. 대전에서 이리히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일과 놀이와 꿈이 같아 노상 나무를 손에 쥐고 살고 있다.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도쿄유리조형연구소에서 유리공예를 배웠다. 나무의 물성에 반해 목공방 문턱을 넘은 지 2년 뒤 본격적으로 작업자의 삶을 시작했다. 첫 번째 작업실에서 6년간 가구와 소품을 제작하며 교육을 했고, 두 번째 작업실에서는 목조각 작업만 하고 있다. 관심사도 많지 않고 사는 방식도 단순하다. 해 뜨고 질 때까지 나무를 깎으며 이따금 인적 드문 숲이나 대청호에 찾아가 정서적 여백을 즐긴다. 19년째 일기를 쓰고 있으며 일기에 풀어놓은 관념과 심상을 나무에 담고 있다. 대전에서 이리히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