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 키린의 말

마음을 주고받은 명배우와 명감독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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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4/10
Pages/Weight/Size 145*210*30mm
ISBN 9788960906686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이 책은 나에게 이제는 수신되지 않는 ‘연애편지’일 것이다”

마음이 맞았던 배우와 감독이 나눈 여섯 번의 인터뷰 『키키 키린의 말』



평범한 어머니와 할머니를 주로 연기하면서도 특유의 개성을 덧입혀 묵직한 존재감을 내뿜었던 배우 키키 키린. 우리에겐 ‘고레에다의 페르소나’라는 수식어로 친숙하지만, 키키 키린은 배우로서 연예인으로서 오랜 시간 일본 대중문화를 견인해온 인물이다.



마음산책 열여섯 번째 말 시리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인터뷰어로 나선 키키 키린 인터뷰집, 『키키 키린의 말』이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2008년부터 키키가 세상을 떠난 2018년 사이 나눈 여섯 번의 대담에는 키키의 60여 년 연기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그는 TV 드라마를 주 무대로 활동하던 스무 살 무렵부터 영화로 본거지를 옮긴 노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담히 들려준다. 국내에 소개된 그의 책이 삶과 죽음, 태도와 관계 등 시대의 어른으로서 인생의 교훈을 전하는 내용이었다면 이번 말 시리즈에서는 배우로서 ‘연기라는 것, 연기하는 것’에 관한 소신과 철학을 풀어놓는다.



고레에다는 연재된 인터뷰를 단행본으로 출간하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책의 여는 말과 맺는 말을 직접 썼고, 여섯 편의 인터뷰마다 당시 분위기와 대화를 곱씹으며 글을 보충해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또한 책에는 키키의 고별식에서 동료 배우 하시즈메 이사오가 대독한 감독의 추도문 전문도 실려 있어, 여전히 키키를 그리워하는 독자들에게 짙은 여운을 선사한다.

이 책이 특히 반가운 것은 서로에게 대체 불가능한 배우와 감독으로 호흡을 맞춰온 두 사람의 필름 밖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키키와 고레에다는 두터운 친교와 신뢰를 쌓으면서도 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존중하던 사이인 만큼 격의 없이 장난을 주고받다가도 순식간에 깊은 연기 이야기로 나아간다. 고레에다의 영화에서 더 이상 키키를 만날 수 없다는 상심에 빠져 있던 영화 팬과 독자들에게 『키키 키린의 말』은 연애편지 같은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사랑해야 할 대상이 이제 여기에 존재하지 않고, 손에 닿지 않는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 ‘부재’를 그립게 여긴다. 이 ‘그리워하는’ 일을 업으로 삼는 불행한 체질의 인간이 작가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뜻에서 이 책은 나에게 이제는 수신되지 않는 ‘연애편지’일 것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346쪽 「마치며」에서



Contents
들어가며┃고레에다 히로카즈

일상에서 붕 떴다가 돌아오다
자연스레 숨 쉬듯 존재하다
뼈를 빼고 움직이다
평범한 사람을 연기하다
진지하게, 재미있게 놀다
틀니를 빼다

추도문┃고레에다 히로카즈
기고문┃우치다 야야코
마치며┃고레에다 히로카즈

옮긴이의 말
키린 씨와의 작업
출전·참고문헌·사진 출처
연보
Author
고레에다 히로카즈,이지수
영화감독. 1962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 제1문학부 문예학과를 졸업한 뒤, TV 방송 제작회사 티브이맨유니언에 입사해 주로 다큐멘터리 방송을 연출했다. 이때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주변의 이웃과 시대의 사회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영화 세계를 구축했다. 1995년 <환상의 빛>으로 첫 영화를 찍었고, 2004년 개봉한 <아무도 모른다>는 주연 야기라 유야가 칸국제영화제에서 사상 최연소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크게 주목받았다. 2013년 키키 키린과 함께한 세 번째 작품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이듬해, 티브이맨유니언에서 독립한 뒤 니시카와 미와, 스나다 마미 등과 함께 제작자 집단 ‘분부쿠’를 설립했다. 2018년 키키 키린과의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이 된 <어느 가족>이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명실공히 세계적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출간된 저서로 『걷는 듯 천천히』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등이 있으며, 현재 첫 한국영화 <브로커> 촬영을 준비 중이다.
영화감독. 1962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 제1문학부 문예학과를 졸업한 뒤, TV 방송 제작회사 티브이맨유니언에 입사해 주로 다큐멘터리 방송을 연출했다. 이때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주변의 이웃과 시대의 사회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영화 세계를 구축했다. 1995년 <환상의 빛>으로 첫 영화를 찍었고, 2004년 개봉한 <아무도 모른다>는 주연 야기라 유야가 칸국제영화제에서 사상 최연소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크게 주목받았다. 2013년 키키 키린과 함께한 세 번째 작품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이듬해, 티브이맨유니언에서 독립한 뒤 니시카와 미와, 스나다 마미 등과 함께 제작자 집단 ‘분부쿠’를 설립했다. 2018년 키키 키린과의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이 된 <어느 가족>이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명실공히 세계적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출간된 저서로 『걷는 듯 천천히』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등이 있으며, 현재 첫 한국영화 <브로커> 촬영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