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녜스 바르다의 말

삶이 작품이 된 예술가, 집요한 낙관주의자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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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60906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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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0/05/05
Pages/Weight/Size 145*210*30mm
ISBN 9788960906167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마음산책 열네 번째 ‘말 시리즈’의 주인공은 영화를 만드는 매 순간 “호랑이처럼 싸워야만” 했던 아녜스 바르다이다. 그는 누벨바그의 유일한 여성 감독으로 주체적인 여성으로서의 정체성과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 발견하는 모순들을 끊임없이 조명해왔다. 처음으로 국내에 바르다를 소개하는 책 『아녜스 바르다의 말』에는 1962년부터 2017년까지 55년의 세월을 가로지르는 스무 편의 인터뷰가 담겼다. 연도순으로 각본가, 영화평론가, 배우 등 각기 다른 스무 명의 인터뷰어와 나누는 때론 유쾌하게 장난스럽고 때론 묵직하게 진솔한 대화들은 읽는 이를 웃고 울게 한다.
Contents
서문_제퍼슨 클라인

5시부터 7시까지의 아녜스 바르다
모든 창작자는 매개자다
세속적 우아함
땅속을 흐르는 직관의 강
여성은 사랑만 하는 존재가 아니에요
나, 영화 만드는 사람
삶을 통해 구축되는 영화
바다는 그 어디도 아니라서
시간은 혈액의 순환을 닮았어요
다양한 우연의 순간들
저는 잊힐 거예요
하고 싶은 걸 자유롭게
타로 카드 인터뷰
영화는 죽고 싶어 하지 않아요
개척자는 언제나 모험을 추구해요
줍는 자의 소박한 몸짓
새로운 친구를 소개하듯이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 작업
영화 만들기와 직관을 향한 애정
다들 평화롭게 지내면 좋겠어요

옮긴이의 말
연보
원주
찾아보기
Author
아녜스 바르다,제퍼슨 클라인,오세인
전방위 예술가. 사진가, 영화감독, 미술작가를 넘나들며 특유의 작품 세계를 펼쳐 보였다. 1928년 벨기에 브뤼셀 출생으로 프랑스인 어머니와 그리스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남부의 세트 지방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다 1943년 파리로 이사한다. 에콜 뒤 루브르에서 미술사와 사진을 공부하고, 소르본대학교에서 문학과 심리학을 전공한다. 국립민중극장의 사진가로 일하며 당대 유명 배우들의 사진을 찍지만, 정지된 이미지에 만족하지 못하고 사진의 전과 후를 그려내는 작업에 흥미를 갖는다. 1954년 영화사 타마리스필름스를 설립해 <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을 쓰고 연출한다. 바르다는 이 영화로 불과 서른 남짓한 나이에 ‘누벨바그의 대모’라는 찬사를 얻는다. 사실과 허구를 결합한 실험적인 영화 제작은 이후 바르다의 작품 세계에 일관되게 나타난다.

누벨바그의 유일한 여성 감독으로 주체적 여성으로서 자각과 삶에서 발견하는 모순, 지금 여기의 현실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했다. 1962년 자크 드미와 결혼한 해에는 죽음을 앞두고 자신과 세상을 재인식하는 한 여성을 다룬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로 대중에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킨다. 인상파 화가의 작품을 연상케 하는 영상미의 <행복>(1964)으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다큐멘터리의 예술적 걸작이라 불리는 <방랑자>(1985)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거머쥔다. 2000년에는 버려진 물건을 줍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 낭비 사회를 비판한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로 영화계 안팎에 큰 반향을 일으킨다. 이 영화를 찍으며 발견한 감자를 설치 미술 작품으로 발전시킨 <감자 유토피아Patatutopia>는 미술작가로서 행보를 시작하는 계기가 된다.

말년까지 왕성한 창작욕을 보이며 젊은 예술가 JR과 협업한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2017)로 칸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에 수여하는 골든아이상을 받는다. 한편 새로운 물결을 이끈 영화사적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을, 2017년 미국 아카데미위원회가 주관하는 거버너스어워즈에서 명예 오스카상을 수상한다. 2019년 2월에는 베를린영화제에서 60여 년에 이르는 영화 창작 인생을 회고한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를 발표해 영화 팬들을 기쁘게 한 바르다는 그해 3월, 파리 자택에서 암 합병증으로 90세에 생을 마감한다.
전방위 예술가. 사진가, 영화감독, 미술작가를 넘나들며 특유의 작품 세계를 펼쳐 보였다. 1928년 벨기에 브뤼셀 출생으로 프랑스인 어머니와 그리스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남부의 세트 지방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다 1943년 파리로 이사한다. 에콜 뒤 루브르에서 미술사와 사진을 공부하고, 소르본대학교에서 문학과 심리학을 전공한다. 국립민중극장의 사진가로 일하며 당대 유명 배우들의 사진을 찍지만, 정지된 이미지에 만족하지 못하고 사진의 전과 후를 그려내는 작업에 흥미를 갖는다. 1954년 영화사 타마리스필름스를 설립해 <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을 쓰고 연출한다. 바르다는 이 영화로 불과 서른 남짓한 나이에 ‘누벨바그의 대모’라는 찬사를 얻는다. 사실과 허구를 결합한 실험적인 영화 제작은 이후 바르다의 작품 세계에 일관되게 나타난다.

누벨바그의 유일한 여성 감독으로 주체적 여성으로서 자각과 삶에서 발견하는 모순, 지금 여기의 현실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했다. 1962년 자크 드미와 결혼한 해에는 죽음을 앞두고 자신과 세상을 재인식하는 한 여성을 다룬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로 대중에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킨다. 인상파 화가의 작품을 연상케 하는 영상미의 <행복>(1964)으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다큐멘터리의 예술적 걸작이라 불리는 <방랑자>(1985)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거머쥔다. 2000년에는 버려진 물건을 줍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 낭비 사회를 비판한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로 영화계 안팎에 큰 반향을 일으킨다. 이 영화를 찍으며 발견한 감자를 설치 미술 작품으로 발전시킨 <감자 유토피아Patatutopia>는 미술작가로서 행보를 시작하는 계기가 된다.

말년까지 왕성한 창작욕을 보이며 젊은 예술가 JR과 협업한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2017)로 칸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에 수여하는 골든아이상을 받는다. 한편 새로운 물결을 이끈 영화사적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을, 2017년 미국 아카데미위원회가 주관하는 거버너스어워즈에서 명예 오스카상을 수상한다. 2019년 2월에는 베를린영화제에서 60여 년에 이르는 영화 창작 인생을 회고한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를 발표해 영화 팬들을 기쁘게 한 바르다는 그해 3월, 파리 자택에서 암 합병증으로 90세에 생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