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척언』은 오대(五代)의 왕정보(王定保)가 찬한 역사쇄문류 필기집으로, ‘당나라 때의 주워 모은 이야기’라는 뜻이다. 하지만 다른 필기잡저들처럼 그냥 주워 모은 이야기가 아니라, 상당히 용의주도하게 하나의 일관된 주제를 가지고 주워 모은 이야기다. 그 주제는 다름 아닌 ‘과거(科擧)’다. 당 제국을 지탱해주었던 기반 가운데 하나인 관료체제의 근간이 바로 ‘과거’라는 인재선발 방법이었다.
『당척언』은 대부분의 편폭에서 당나라의 과거제도 및 그것과 연관된 활동을 기술했는데, 역사기록에 없는 바를 상세하게 갖추어 놓았으며, 기록된 기타 잡사(雜事)에서도 당시 과거시험장의 기풍을 잘 반영하고 있다. 많은 명사 시인들의 일화와 그들의 문집에 기재되어 있지 않은 몇몇 구절들 역시 『당척언』의 기술을 통해 전해졌다. 이 책은 과거제도의 연혁을 고증하고 당대 문학을 연구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당척언』에 실려 있는 문인 일화 중에는 후대 문학작품의 전고로 사용된 것이 많으며, 일부 고사성이 뛰어난 것은 후대 소설과 희곡 작품으로 개작되기도 하여 문학사료로서의 가치도 높다.
Contents
옮긴이의 말
『당척언』 -당대 과거에 관한 다양한 기술
卷1
1-1(001) 과거에 대한 총서(總序) / 統序科第
1-2(002) 인재 천거의 개혁과 향음주례의 시행 / 貢擧釐革幷行鄕飮酒
1-3(003) 회창 5년(845)의 선발 규정 절록 / 會昌五年擧格節文
1-4(004) 진사에 대한 기술(상편) / 述進士上篇
1-5(005) 진사에 대한 기술(하편) / 述進士下篇
1-6(006) 진사에 대한 자유로운 서술 / 散序進士
1-7(007) 양감 / 兩監
1-8(008) 서감 / 西監
1-9(009) 동감 / 東監
1-10(010) 향공 / 鄕貢
1-11(011) 광문관 / 廣文
1-12(012) 양도의 공거 / 兩都貢擧
1-13(013) 잡문시 / 試雜文
1-14(014) 천자를 알현함 / 朝見
1-15(015) 선사를 배알함 / 謁先師
1-16(016) 진사가 예부에 귀속됨 / 進士歸禮部
1-論(017)
卷2
2-1(018) 경조부의 해송 / 京兆府解送
2-2(019) 원화 원년 등과기의 경조부 등제방 서문 /
2-3(020) 등제를 폐지함 / 廢等第
2-4(021) 등제를 존치함 / 置等第
2-5(022) 부시(府試)의 장원이 진사시에서 낙방함 / 府元落
2-6(023) 등제의 꼴찌가 장원이 됨 / 等第末爲狀元
2-7(024) 등제자가 진사시에 응시하지 않음 / 等第罷擧
2-8(025) 등제하고 나서 오랜 뒤에 비로소 진사에 급제함 / 爲等第後, 久方及第
2-9(026) 해송에 대해 폭넓게 기술함 / 海述解送
2-10(027) 해원을 다툼(뒤늦게 도착하여 공원의 문을 두드려 시험보기를 청한 경우를 첨부함) / 爭解元(叩貢院門求試後到附)
2-11(028) 바른 길로써 득실을 헤아림 / 得失以道
2-12(029) 분노와 원한 /
2-論(030)
卷3
3-1(031) 산서 / 散序
3-2(032) 사은 / 謝恩
3-3(033) 기집 / 期集
3-4(034) 문장 점검 / 點檢文書
3-5(035) 과당 / 過堂
3-6(036) 관시 / 關試
3-7(037) 연회 명칭 /
3-8(038) 금년 급제, 내년 등과 / 今年及第明年登科
3-9(039) 자은사 탑에 성명을 적고 연회를 즐기면서 시를 짓는 것에 관한 잡다한 기록 / 慈恩寺題名遊賞賦詠雜紀
3-論(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