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언어로 세상을 본다면

딸에서 어른이 되기까지, 82년생 보통 엄마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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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7/20
Pages/Weight/Size 135*205*30mm
ISBN 9788960516427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아이를 키움으로써 다시 만난 세상, 그 시간에 대하여

‘비혼’ ‘비출산’을 다짐했던 여자가 아이를 낳았다. ‘엄마가 되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는데, 정말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아이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세상을 보여주고 즐거움을 알려줬다. 그러나 반대편에서는 이 사회가 요구하는 육아와 살림이라는 과제가 여자를 짓눌렀다. 엄마, 며느리, 아내, 직장인 역할까지 하느라 ‘가랑이’가 찢어질 것 같았고, 누구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서 ‘속이 터질 것' 같았다. 여자는 즐거움을 되찾기 위해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자 ‘나’라는 인간이 다시 보였고, 나를 둘러싼 ‘사회’의 문제가 뚜렷하게 보였다.

이 책은 현재 30대를 살고 있는 ‘보통 엄마’의 흔한 일상을 그린 에세이다. 그런 동시에 결혼으로 ‘여자의 현실’에 직면한 30대 기혼 여성의 인생 현장 보고서이기도 하다. 저자는 “우리는 왜 아이를 낳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서 출발해 1부 엄마(모성신화), 2부 나(성장과정, 가정환경), 3부 아이(양육 태도, 육아 고충), 4부 고양이(육아와 육묘), 5부 남자(성역할, 가부장제), 6부 세상(맘충, 노키즈존, 약자 배려)으로 질문과 고민을 확장해나간다. 그 과정에서 ‘공감과 위로의 언어’, ‘해소와 자유의 언어’가 차곡차곡 쌓여간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아이를 낳으면 세상이 달리 보인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 ‘너만 그런 것이 아니야’라는 위로를 얻게 될 것이다. 2016-2017년 《세계일보》연재 당시 여성가족부 양성평등미디어상을 받았다.
Contents
프롤로그 : 엄마가 되지 않았다면 절대 몰랐을 세상의 이야기

1. 엄마 : 처음 만나는 ‘미지의 세계’
우리는 왜 아이를 낳는가 17
고민 없이 엄마가 된다는 것 25
내 아이도 서태지와 아이들을 좋아한다면 35
전혜린은 왜 그랬을까 42
아이에겐 부모가 곧 우주 51
이제 엄마는 너에게 미안하지 않아 62

2. 나: 아이를 키우자 과거의 ‘내’가 찾아왔다
다시 성장을 시작했습니다 75
비디오 가겟집 딸, 이현미 83
이런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92
착한 딸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던 날 100
나를 울게 한 문화자본 116
수학을 왜 배우느냐고 묻는 너에게 129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141
엄마도 게임 중독이었어 150

3. 아이: 가장 고독하고, 가장 찬란한 순간을 선물한 너
육아, 그리고 참을 수 없는 외로움 163
알 수 없는 죄책감의 근원을 찾아서 171
이런 더위는 평생 겪어 본 적이 없습니다 179
‘육아로 힘든 것도 한때’라는 말 187
세상에서 가장 극한 직업, 전업주부 194

4. 고양이 : 인생의 의미를 가르쳐 준 시간들
육아육묘, 털과의 전쟁 205
인생을 바꾼, 냥줍 사건 215
첫 고양이가 알려 준 비밀 224
임신부가 ‘고양이 기생충’에 대처하는 방법 233
아픈 너를 보며 돈 생각을 해야 하다니 241

5. 남자: 짐을 나누지 않으면 행복도 나눌 수 없다
아빠도 처음이야 253
워킹맘은 퇴근 후에 집으로 출근합니다 261
21세기에도 아들은 울면 안 된다니 270
둘째 아들 말고 남편이 되어 줘 279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285

6. 세상: 이 땅에서 여자로, 엄마로, 약자로 산다는 것
가장 낮은 곳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일 295
한국의 산후조리 문화는 진짜 유별난 걸까 301
여자는 부엌 안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309
개는 되도 아기는 안 된다는 ‘노키즈존’ 320
외톨이 육아의 시대를 끝내려면 328
Author
이현미,김시은
신문에 [이현미의 엄마도 처음이야]라는 연재 기사를 쓰기 전까지 나는 개인사를 그 어디에도 세세히 공개한 적 없다. 심지어 SNS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연재를 하면서 말과 글 에 치유의 힘이 있음을 새삼 깨달았다. 털어놓는 것만으로 응어리가 풀리는 것 같았는데 감격스럽게도 많은 이의 응 원까지 받았다. 심리 상담, 자조 모임의 효과가 이런 것일까 싶을 정도의 큰 위로였다. 덕분에 나의 글이 누군가에게 힘 이 되길 바라며 내면 깊숙한 곳까지 드러낼 수 있었다. 여전 히 부끄럽고 걱정스럽지만 이로써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성격으로 어떻게 기자가 됐느냐, 기자 일 을 어떻게 하냐 싶겠지만 사회의 많은 것을 비추기 위해서 는 세상일을 전달하고 비판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다양해야 한다. 나는 더 낮은 곳에서,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 을 만날 때면 항상 가슴이 먹먹하게 떨렸다. 2011년 『세계일보』 에 입사해 사회부, 문화부, 경제부, 국제부를 거쳐 현재 다시 사회부에 근무하고 있다.
신문에 [이현미의 엄마도 처음이야]라는 연재 기사를 쓰기 전까지 나는 개인사를 그 어디에도 세세히 공개한 적 없다. 심지어 SNS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연재를 하면서 말과 글 에 치유의 힘이 있음을 새삼 깨달았다. 털어놓는 것만으로 응어리가 풀리는 것 같았는데 감격스럽게도 많은 이의 응 원까지 받았다. 심리 상담, 자조 모임의 효과가 이런 것일까 싶을 정도의 큰 위로였다. 덕분에 나의 글이 누군가에게 힘 이 되길 바라며 내면 깊숙한 곳까지 드러낼 수 있었다. 여전 히 부끄럽고 걱정스럽지만 이로써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성격으로 어떻게 기자가 됐느냐, 기자 일 을 어떻게 하냐 싶겠지만 사회의 많은 것을 비추기 위해서 는 세상일을 전달하고 비판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다양해야 한다. 나는 더 낮은 곳에서,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 을 만날 때면 항상 가슴이 먹먹하게 떨렸다. 2011년 『세계일보』 에 입사해 사회부, 문화부, 경제부, 국제부를 거쳐 현재 다시 사회부에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