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를 낭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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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9/04/16
Pages/Weight/Size 129*208*20mm
ISBN 9788960214248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이승하 시인의 시집 『생애를 낭송하다』가 시작시인선 0287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1984년 [중앙일보]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시집 『사랑의 탐구』 외 다수와 평론집 『한국 시문학에 나타난 사史와 사死』외 다수를 펴냈다.

이번 시집 『생애를 낭송하다』는 총 4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1부는 생生, 2부는 애愛, 3부는 고苦, 4부는 사死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인간의 육체에서 생명이 탄생하는 ‘생’과 둥근 인연의 시선으로 보는 ‘애’와 힘들게 생을 지탱하는 ‘고’와 지상의 슬픔과 아픔을 무화시키는 ‘사’를 거치며, 세계의 근원을 탐구하려는 시인의 열망이 우주적 상상력으로 점화됨으로써 웅숭깊은 사유의 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더불어 시인의 시선은 대상의 표면에 머물지 않고 내부로 향함으로써 보다 근원적인 문제에 접근한다. 가령 우리는 이번 시집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성기, 여성의 가슴, 난자와 정자 그리고 심장과 같은 시어가 세계의 근원을 상징하며, 시인의 시적 상상력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환기할 수 있다.

표4를 쓴 오세영 시인은 이번 시집을 “비장미와 숭고미”를 지닌, “아름다움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로 평하며, “가족의 죽음을 목전에 두고 애끓는 아픔을 느끼고, 저세상으로 보낸 뒤에는 생로병사의 비애를 절감”하여 마침내 “주변에 있는 사람부터 사랑하고 연민하기로 하”는 시인의 근원적 성찰 과정에 주목한다. 같은 맥락에서 해설을 쓴 이숭원 문학평론가가 “이승하의 시는 근원으로서의 우주적 사랑, 성체 현현과 계시의 순간을 언어로 전하려 한다”고 말했듯이 시인의 시적 상상력의 기저에는 연민과 사랑이 깊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인이 사랑과 연민을 시적 동력으로 삼아 삶의 애잔함과 죽음의 비극성을 미학적으로 완성시킬 때, 우리는 시인의 우주적 상상력이 눈부시게 점화하는 순간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죽음을 통해 역설적으로 삶을 노래하고 삶의 비애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Contents
시인의 말

제1부 生

식사 후의 대화 13
마릴린 먼로의 젖가슴과 할머니의 젖가슴 14
이성선 시비 제막식 전야에 16
둥근 것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 18
생일 축하한다 20
저 무거운 시간을 들고 21
꿈꾸는 별만 괴로워한다 24
생명은 때로 아플 때가 있다 27
소주 한 병이면 됩니다 28
심장이 뛴다 30
아픔에 대한 견해 32
단식 34
별똥별 35
죽기 전에 먹고 싶었던 것 36
이사 전날 38
우주를 향해 재채기하다 39

제2부 愛

등 45
혀 46
5월의 신부와 신랑에게 48
사랑을 추억하다 50
생일 축하의 노래 52
가을의 뒷모습 53
사랑하기에 나는 미친다 54
시인 구상이 화가 이중섭에게 56
화가 이중섭이 시인 구상에게 58
이별가 60
물의 길을 보며 62
묵언 64
백석과 통영 65
한탄강에서 공후인??引을 듣다 66
저 백수광부처럼 68

제3부 苦

그대의 무릎 아래 73
어머니와 함께 밤을 새우다 74
그 눈빛 75
내 어머니 죽어가고 있을 때 76
목숨의 형기 78
밤 지키기 80
아버지, 바지 끈 잡고 계시다 82
시원하게 84
줄 86
회귀-돌아오다 88
땅에서 90
바다에서 91
닭이 울기 전에 92
응급실에서 93
속울음 울다 94
세상의 모든 강물은 바다로 가고 싶어 한다 96

제4부 死

먼저 가다 101
주검과는 대화할 수 없다 102
아버지의 낡은 내복 103
아버지의 시계 104
황혼 녘에 임종하다 106
어머니의 아랫배를 내려다보다 108
뼈 110
김천화장터 화부 아저씨 112
항아리를 버리다 114
합장하다 1 115
합장하다 2 116
이승하 씨 별세하다 118
태어나지 못한 목숨을 위하여 120
연락하며 살기를 바랍니다 122
시인들, 신발을 벗다 124

해??설
이숭원? 우주적 상상력의 점화 127
Author
이승하
1960년 4월 19일 하루 전날 경찰관의 아들로 태어났다. 경북 의성군 안계면에서 태어나 김천에서 성장했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에 입학한 해에 10·26사태와 12·12사태가 일어났다. 1년 간 휴학한 뒤 복학하자마자 광주에서의 참상을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고문 정국을 다룬 시로 198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4·19 때 발포경관이었던 아버지와 5·18 때 진압군으로 광주에 투입된 아들의 이야기를 써 198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됐다. 1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쌍용50년사』, 『쌍용건설30년사』, 『현대건설50년사』 같은 책을 썼다. 한국시인협회 사무국장과 한국문예창작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이후로는 한국문예창작학회 창립 멤버가 되어 세계 여러 나라를 순방하며 문학과 시에 대해 발표했다. 이때 각 나라 생태환경의 실태를 직접 눈으로 보게 되었고, 이후 한국의 상황을 가슴 아파하면서 시를 썼다. 한국시인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문예창작학회 회장, [문학나무], [불교문예], [문학 에스프리]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다. 대한민국문학상 신인상, 지훈상, 시와시학상 작품상, 인산시조평론상, 천상병귀천문학대상, 편운상, 유심작품상(평론 부문) 등을 수상했다.

시집 『욥의 슬픔을 아시나요』, 『폭력과 광기의 나날』, 『뼈아픈 별을 찾아서』, 『아픔이 너를 꽃피웠다』, 『감시와 처벌의 나날』, 『사랑의 탐구』, 『생애를 낭송하다』, 『예수ㆍ폭력』, 『생명에서 물건으로』, 『인간의 마을에 밤이 온다』, 『나무 앞에서의 기도』, 시선집으로 『공포와 전율의 나날』과 소설집 『길 위에서의 죽음』, 평전 『마지막 선비 최익현』, 『최초의 신부 김대건』, 『무를 태운 공초 오상순』, 『청춘의 별을 헤다: 윤동주』, 『진정한 자유인 공초 오상순』, 문학평론집 『한국문학의 역사의식』, 『세속과 초월 사이에서』, 『집 떠난 이들의 노래-재외동포문학 연구』, 『욕망의 이데아-창조와 표절의 경계에서』, 산문집 『시가 있는 편지』, 『한밤에 쓴 위문편지』 등이 있다.
1960년 4월 19일 하루 전날 경찰관의 아들로 태어났다. 경북 의성군 안계면에서 태어나 김천에서 성장했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에 입학한 해에 10·26사태와 12·12사태가 일어났다. 1년 간 휴학한 뒤 복학하자마자 광주에서의 참상을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고문 정국을 다룬 시로 198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4·19 때 발포경관이었던 아버지와 5·18 때 진압군으로 광주에 투입된 아들의 이야기를 써 198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됐다. 1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쌍용50년사』, 『쌍용건설30년사』, 『현대건설50년사』 같은 책을 썼다. 한국시인협회 사무국장과 한국문예창작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이후로는 한국문예창작학회 창립 멤버가 되어 세계 여러 나라를 순방하며 문학과 시에 대해 발표했다. 이때 각 나라 생태환경의 실태를 직접 눈으로 보게 되었고, 이후 한국의 상황을 가슴 아파하면서 시를 썼다. 한국시인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문예창작학회 회장, [문학나무], [불교문예], [문학 에스프리]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다. 대한민국문학상 신인상, 지훈상, 시와시학상 작품상, 인산시조평론상, 천상병귀천문학대상, 편운상, 유심작품상(평론 부문) 등을 수상했다.

시집 『욥의 슬픔을 아시나요』, 『폭력과 광기의 나날』, 『뼈아픈 별을 찾아서』, 『아픔이 너를 꽃피웠다』, 『감시와 처벌의 나날』, 『사랑의 탐구』, 『생애를 낭송하다』, 『예수ㆍ폭력』, 『생명에서 물건으로』, 『인간의 마을에 밤이 온다』, 『나무 앞에서의 기도』, 시선집으로 『공포와 전율의 나날』과 소설집 『길 위에서의 죽음』, 평전 『마지막 선비 최익현』, 『최초의 신부 김대건』, 『무를 태운 공초 오상순』, 『청춘의 별을 헤다: 윤동주』, 『진정한 자유인 공초 오상순』, 문학평론집 『한국문학의 역사의식』, 『세속과 초월 사이에서』, 『집 떠난 이들의 노래-재외동포문학 연구』, 『욕망의 이데아-창조와 표절의 경계에서』, 산문집 『시가 있는 편지』, 『한밤에 쓴 위문편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