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 시청료

$9.72
SKU
9788960213845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Fri 05/31 - Thu 06/6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Tue 05/28 - Thu 05/30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18/07/10
Pages/Weight/Size 128*208*20mm
ISBN 9788960213845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2007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경숙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빗소리 시청료』가 시작시인선 0268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첫 시집 『소리들이 건너다』부터 『이별 없는 길을 묻다』 『먼 바다 가까운 산울림』 『얼룩을 읽다』에 이르기까지, 서정적 문체와 예리한 통찰력으로 대상을 감각화하는 데 특출한 재능을 보여 주면서 독창적 시 세계를 확립해 왔다.

해설을 쓴 유종인(시인, 문학평론가)은 “김경숙의 시적 눈길은 자신을 둘러싼 사물이나 현상을 기존의 관습적인 분별로부터 떼어놓는 신선한 예지叡智로 분방奔放한 화수분 같다. 그러기 위해 시인이 품어내는 시각視角의 일단一端은 기존의 미추美醜에 대한 관념에 통쾌하게 통박痛駁을 놓듯 역전적逆轉的 감각과 의식을 풀어낸다”고 평했다.

이번 시집에서 주목할 점은 시인의 눈길이 닿는 곳마다 사물이나 현상이 기존의 관념에서 탈피하여 보다 새로운 차원의 감각으로 열린다는 것이다. 이는 이전 시집들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바이지만, 이번 시집에서는 특히 미美에 대한 보편적 인식을 역전시키는 사유들이 빛난다. 삶의 아이러니와 그 징후를 포착해 내어 존재를 고찰하는 시인의 시적 태도는 한층 세련되어졌을 뿐만 아니라 웅숭깊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표4를 쓴 오봉옥 시인은 “김경숙은 순명純明의 시인이다. 그의 웅숭깊은 시선이 닿는 순간 사물들은 하나하나 살아 움직인다. 세상의 구석구석을 어루만지는 그의 손길이 미더운 것은 거기에 그 맑고 깊고 따뜻한 마음이 배어있기 때문이다”라고 평했고, 유홍준 시인은 “김경숙 시인의 시들은, 사물과 일상의 잔상들에 자신의 모습을 응축해 비춰보는 시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중략)… 저는 시인의 시들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마음의 평정을 얻습니다”라고 평했다.

이처럼 김경숙의 시편들은 대지를 적시고 생명을 어루만지는 물처럼 잔잔한 파문을 일으켜 우리의 감각과 정신을 일깨워 준다. 우리는 시인의 눈길이 머문 자리에서 새롭게 탄생하는 존재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Contents
제1부 먼지력

입속 표정으로 11
천체에 걸리는 존재들 12
눈물 겹 14
유연한 척후 16
남방노랑나비 18
단맛으로 죽다 20
바람 한 켤레 22
곁을 품다 23
먼지력曆 24
톱밥 26
실눈 28
이소 30
연못 32
빗소리 시청료 34
구석을 키우다 36
블라인드 38
추녀 끝을 맞다 39
핑계를 갖다 40
나무 유골 42

제2부 가을 구독

풀집 47
신전의 기둥 48
가을 구독 50
백지 현상 52
그대, 혹은 그때 54
오방이 빛나는 말 56
비벼 운다 57
소귀 털 붓 58
혼잣말 60
풀의 뼈 62
미안 체납 64
벚꽃, 털갈이를 하다 66
날개의 먼 조상 67
곡비哭婢 2 68
실패담 69
해몽을 점치다 70
가면 상점 고객 72
유리의 배후 74
무인 상점 76
무중력 한 벌 77

제3부 물 깨고 식사하기

게양 81
물 깨고 식사하기 82
돌에게서 사람에게로 83
가을, 환승역 84
틈의 겉장 86
내 발 속에 마흔 개의 발이 들어있다 88
꽃들은 모두 한철 방이다 90
울려라 경보 92
망중한 94
붉은 손바닥 96
봄의 타이머 98
수의를 짓다 100
순번을 앓다 102
임시 감옥 103
달필 104
수습 105
연필의 소환 106
그늘이 달린다 107
질주 108
끝물 110
밤에 읽히는 책 112

해?설

유종인 존재의 위상배열位相配列과 혼융混融의 시학 114
Author
김경숙
2007년 [월간문학]으로 등단. 한국바다문학상, 해양문학상 수상. 시집 『소리들이 건너다』, 『이별 없는 길을 묻다』 ,『먼 바다 가까운 산울림』, 『얼룩을 읽다』 등. 산문집 『우리시대의 나그네』. 서울디지털대 문창과 졸업. 지헌야생화 연구소장.
2007년 [월간문학]으로 등단. 한국바다문학상, 해양문학상 수상. 시집 『소리들이 건너다』, 『이별 없는 길을 묻다』 ,『먼 바다 가까운 산울림』, 『얼룩을 읽다』 등. 산문집 『우리시대의 나그네』. 서울디지털대 문창과 졸업. 지헌야생화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