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복화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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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4/10/20
Pages/Weight/Size 128*188*9mm
ISBN 9788960212237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시작시인선' 174권. 이정원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이정원 시인은 매혹이 곧 미혹이라는 것을 안다. 전복이 키워 낸 진주처럼 이 매혹이란 실상은 종양 같은 것이다. 좁쌀보다 작은 그것이 어떻게 숙주를 먹어 치웠는가. 전전반측, 살아 낸 삶 앞에서조차 타는 듯 '잠은 졸아들고, 미간'은 좁아진다. 궁구하고 골몰하는 이것은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라 기꺼이 미혹의 아가리로 뛰어든다.

쓰는 일과 사는 일이, 사는 일과 생각하는 일이 다르지 않다. 생각이 밥이고, 밥이 곧 삶인 것이다. 이정원 시인의 시는, 과거 시제의 구체적 사건이 현재 시제의 보편적 본질에 이르는 시학의 전통에 서 있다. 이법에 가닿으려는 요량이 바람의 경을 듣게 하고, 바람의 말을 받아 적듯 허망한 쓰기에 매달렸기에 적막의 상감기법을 엿볼 수 있었던 것이다.

노을이 낙관을 뜬다는 것은 단순한 자연의 감상이 아니다. 당연히 거기엔 보는 사람의 고심이 포함되어 있다. 마음을 다그치고 골몰하여 아픈 미혹을 천만 번 되풀이하여야만, '꽃의 겨를'에 '드는' 것이다. 이정원 시인의 꽃의 복화술의 시 쓰기가 저 '들다'라는 말 속에 함축되어 있다. 말하자면, 전 생애를 '추호'에 집약하여 그녀가 여기 들었다.

Contents
시인의 말

제1부
꽃의 겨를 ― 13
독법 ― 15
쾌(快) ― 16
저녁의 배경 ― 18
테이크아웃 ― 20
새의 게르 ― 22
가벼운 결속 ― 24
착란 ― 26
보행론 ― 28
채운암 별사(別辭) ― 30
얼룩의 계보 ― 32
누란에 서다 ― 34
참척 ― 36
눈치를 키우다 ― 38

제2부
바람을 키우다 ― 41
마음의 거처 ― 42
한밤의 비브라토 ― 44
내성(耐性) ― 46
결행 ― 48
허물 ― 50
그믐달 ― 51
꽃의 복화술 ― 52
설원(雪原)의 시간 ― 54
하얗게, 밤 ― 56
먼 사원 ― 58
천수만 ― 60
낙과(落果)들 ― 62

제3부
뒤꼍 ― 65
필방에 들다 ― 66
밤의 메뉴 ― 68
목숨꽃 ― 70
초본체(草本體)로 이울다 ― 72
감전 ― 73
부득이 ― 74
미각(微刻) ― 76
슬픔을 벽에 건다 ― 78
꽃폼 잡다 ― 80
비색에 들다 ― 81
하안거 ― 82
허공의 방 한 칸 ― 84
미혹, 혹은 ― 86

제4부
진눈깨비 사랑 ― 91
꽃을 치다 ― 92
오독 ― 94
경첩과 경칩 사이 ― 96
축축한 악공 ― 98
어긋나다 ― 100
감각의 에필로그 ― 102
어떤 춘화(春畵) ― 104
매화꽃 바이러스 ― 106
준엄한 시계 ― 108
무늬에 기대다 ― 110
감자 방정식 ― 112
고래바다라는 바다에서는 ― 114
우물 ― 115

해설
장철환 생의 미각과 맴도는 심경에서 건져 올린 한 편의 언어 ― 117
Author
이정원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났다. 2002년 [불교신문], 2005년 [시작]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내 영혼 21그램』 『꽃의 복화술』 『몽유의 북쪽』 등을 썼다.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났다. 2002년 [불교신문], 2005년 [시작]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내 영혼 21그램』 『꽃의 복화술』 『몽유의 북쪽』 등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