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시인의 두 번째 시집. 1998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한 김윤 시인의 이번 시집은 한마디로 생의 ‘시원’을 향한 ‘소리’와 ‘시간’의 풍경이라 요약할 수 있다. 신산하고 애잔했던 세월을 갈무리한 결실임과 동시에 시인을 지금-이곳까지 이끌어 온 물살을 자신의 몸속에서 출렁이게 하는 풍경첩이자, 낡고 소멸해 가는 것들에 대한 강렬한 기억과 그 견고한 흔적을 시편 곳곳에 선명하게 남겨 놓음으로써 시간의 풍경에 대한 남다른 사유와 감각을 보여 주는 시집이다. 이를 통해 김윤 시인은 우리의 지각 형식으로는 가닿을 수 없는 어떤 신성하고도 궁극적인 본향이자, 훼손되기 이전의 어떤 정신적인 경지를 간접화한 형상으로서의 시원을 선보이고 있다.
Contents
시인의 말
제1부
저 등
부처洞
화포(花浦)
용문역
과 과 과 과
자리돔 썰어 주듯
장대비
손 띤 마담
을왕리 소금 창고
삼성동
흑천(黑川)
눈물 없어요?
고래 문신
물 먹은 소
당연(當然)
제2부
부적 1
부적 2
부적 3
부적 5
부적 6-이 유
남사(南寺)
숭어 비늘
간잽이
바실로사우루스
거울신경세포
이른 봄날
오빠는 잘 있단다
깃발 걸린 집
겨울 무지개
아시안 하이웨이
제3부
간
나란히 누웠던 적 있다
전족(纏足)
만주
산벚
어치
미역국
북양
드랙라인실크
뜬다
에멘탈치즈
우화(羽化)
솔거
연꽃
헐리다
제4부
구름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와와위
박쥐나방 동충하초
고려인 마을 문익점
화정리(花井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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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烏耳)
쇠돌고래 한 마리
꽃상여
하강
태백여관
새마을노래방
마량진
눈 오는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