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하지 않은 재야 불교인으로서 선지식(善知識)의 반열에 올라 한국 불교계에 거사풍(居士風) 불교 지도자로 명성을 떨친 백봉 김기추 거사의 대표적인 법어집 『도솔천에서 만납시다』가 판미동에서 새롭게 출간되었다. 1996년 출간된 초판에 일부 원고를 추가해 개정증보판으로 펴냈다.
백봉거사는 『금강경강송』, 『유마경대강론』, 『절대성과 상대성』, 『선문염송요론』 등 여러 저서를 남겼으며, 약 300여 개의 그의 설법 녹음 테이프는 여전히 그를 따르고자 하는 제자들에게 그의 생생한 설법을 전해 주고 있다. 『도솔천에서 만납시다』는 그 테이프에서 추출한 백봉거사의 거침없는 화법을 그대로 전달한다.
특히 실린 글은 이십여 년간 이루어진 백봉거사의 법문 중에서 일부를 가려 뽑은 것이다. 법문의 특징은 백봉거사가 종지(宗旨)를 세운 소위 거사풍(居士風)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먼저 설법을 통하여 일체만법인 상대성이 본래 우뚝스리 홀로 존귀한 절대성의 굴림새라는 사실을 깨우치게 하고, 그 다음에 반드시 무상(無相)의 법신(法身)이 유상(有相)의 색신(色身)을 굴린다는 사실을 실질적으로 파악하고 나서 화두를 지니게 하는 것’이 거사풍의 요체다. 따라서 백봉거사가 쓰는 방편도 대체로 학인(學人)들이 올바른 견처(見處)를 밝힐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니, 독자들도 이 점을 유의해 열린 가슴으로 간절히 귀 기울인다면 백봉거사가 전하는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머리말
1장
감방 벽에 쓴 관세음보살
수행과 경계
깨달음
열반
2장
색신
허공
누리의 주인공
달마가 서쪽에서 온 뜻은?
지도리
허공과 기미
극락과 지옥
죄와 복
선과 악
염불
습성
거북털과 토끼뿔
인과
듯
시간과 공간
비명비암
공겁인
명자
생사와 열반
정정
바탕의 마음가짐
일체가 한 생각을 일으켜 지어낸 것이다
망상과 망념은 반연에 의지해 일어난다
경계
놓아 버림이 무위법이다
영원을 다스리는 사람
진짜 선
중생불
꿈
거울
염불
백척 장대 끝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라
다섯 눈
놓아 버려라
발심
구름은 누가 만들었나?
무시무종
과학자 석가세존
제도
법
무영탑
불가사의
방하착
지구가 허공성인 비유
사업장
출가
내 부처
3장
금강의 자리
여시아문
일시
유상 보시와 무상 보시
극락세계
삼신불
삼보
문답 (1)
문답 (2)
보림삼관
4장
만고의 긴 하늘에 하루아침의 풍월이다
대자비
참부처가 사는 곳
영산회상에서 꽃 한 송이 드신 뜻은
어머니를 위하여
견식
흐리멍덩, 범성, 도솔천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