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아비투스와 남북소통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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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5/01/30
Pages/Weight/Size 152*224*30mm
ISBN 9788959964383
Categories 사회 정치 > 정치/외교
Description
분단의 아비투스를 넘어서남북소통의 길을 찾는 통일인문학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은 출범 이래 삶과 소통하는 인문정신의 관점에서 통일을 사유함으로써 새로운 통일 패러다임을 정립하고자 노력해 왔다. 그리고 그 방향은 남북 주민들의 마음과 몸에 아로새겨진 적대적인 가치-정서-문화를 극복하는 ‘사람의 통일’을 지향하는 것이었다. 정치경제적 체제통합 이전에 가치-정서-문화적인 차원에서 ‘사람의 통일’이 필요한 이유는 그것이 정치경제적 통합을 떠받치는 바탕이자 통일을 진정한 사회적 통합으로 만드는 근본적인 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일은 상이한 체제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소통하고,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통합적인 새로운 민족적 공동체를 창출하는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통일인문학은 ‘사람의 통일’이란 관점에서 소통·치유·통합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정립하려는 통일학이라고 할 수 있다.

남북은 서로 경쟁하면서도 ‘통일’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 속에서 서로 대화를 모색해 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남북 대화는 ‘소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상호 간에 갈등과 대립이 생기면 서로 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든 대화가 상호 간의 갈등과 대립을 완화하는 것은 아니다. 남북 대화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남과 북 모두 다 ‘통일’의 대의를 내세우면서 대화를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대의에서 만나 이루어지는 남북 대화조차 대화 이후, 오히려 더 강한 상호 적대성을 유발하면서 남북 관계를 극단적인 냉전으로 이끌어 가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보아 왔다. 따라서 문제는 ‘대화’ 그 자체가 아니다.
‘대화’가 곧 ‘소통’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 소통이란 ‘소(疏, 트일 소)+통(通, 통할 통)’, 말 그대로 ‘트여서 통함’을 의미한다. 여기서 ‘통함’이란 언제나 ‘둘’을 전제한다. 만일 둘이 서로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들은 ‘하나’이기 때문에 굳이 ‘통’할 필요가 없다. 또한 ‘트임’은 언제나 그 둘 사이를 가로막는 장애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막힘’이 없다면 굳이 둘 사이를 ‘트이게’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화’가 ‘소통’이 되기 위해서는 가로막힌 것을 뚫고 트이게 하면서 서로를 통하게 만들어 가는 ‘소통의 길’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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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통일과 인문학의 만남

분단과 통일, 그리고 한국의 인문학 [김성민]
인문학적 통일담론에 대한 비판적 성찰: 강만길·백낙청·송두율의 통일담론에 대한 비판적 검토 [김성민·박영균]
인문학적 통일담론과 통일인문학: 통일패러다임에 관한 시론적 모색 [김성민]



|제2부| 분단의 아비투스와 통일론에 대한 성찰

분단의 아비투스에 관한 철학적 성찰 [박영균]
[이승복 기념관]의 공간 스토리텔링을 통해 본 반공이데올로기 전시구현 [이정재·박민하]
분단의 사회적 신체와 심리 분석에서 제기되는 이론적 쟁점들 [박영균]



|제3부| 소통의 길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풀어 보는 한반도 통일 방안 [김성민]
통일의 인문적 비전: 소통으로서 통일론 [박영균]
남북의 통일원칙과 통일과정의 기본가치: 민족과 평화 [박영균]
북한이탈주민의 정서적 소통 방법의 이해 [하지현]
Author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