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맑스

엥겔스가 그린 칼 맑스의 수염 없는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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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4/24
Pages/Weight/Size 135*195*30mm
ISBN 9788959406678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2018년 5월 5일 맑스 탄생 200주년, 소설로 읽는 칼 맑스의 일대기

맑스의 일대기를 엥겔스가 맑스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구성한 평전이자 팩션이다. 역사적 사실에 허구성을 더한 것이 팩션이라지만, 이 책은 팩션을 넘어선 ‘한국인’ 작가 손석춘의 기념비적 기록이다. 소설적 허구성마저 역사적 사실에 정제한 진실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요소로 작용하는 까닭이다.

이 책은 작가가 마치 엥겔스의 영문 편지 원고를 어떤 경로를 통해 입수한 뒤 한국어로 번역한 듯 구성됐다. 작품 표면적으로는 엥겔스가 저자이고 한국어판 번역자가 따로 있는 듯하다. 이는 역사의 진실성을 극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장치로,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의 진실성을 담보한다. 물론 이 작품은 사실에 근거해 있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맑스의 생애와 사상은 물론, 그의 대표 저작들의 내용과 위상에 쉽게 이를 수 있다.

작가는 맑스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그의 삶과 사상을 깊이 탐구해왔다. 그리고 기어이 2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맑스를 21세기 한국 독자들 앞에 불러냈다. 19세기 인물을, 그것도 ‘하필’ 맑스를 21세기에 불러내는 까닭은 당연히 ‘유효성’이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로봇 사회주의’가 거론되기 때문만은 아니다. 맑스는 자본주의가 최고조에 달한 순간 다음 체제로의 전환이 혁명적으로 시작된다고 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자본이 횡횡하고 있다. 신자유주의라는 이름하에 착취와 피착취의 경계선마저 모호해지고 있다. 이 시점에 작가는 맑스의 생애를 통해 시대와 체제를 초월한 ‘변증법적’ 울림을 도도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Contents
프롤로그_내 친구

1부 악마가 된 랍비

1. 머리칼에 수염까지 깎은 그대
2. 참 경건한 위선자들
3. 한판 맞짱 뜨고 싶은 사내
4. 첫 만남의 냉대
5. 대학 새내기의 만취 소동
6. 예술 작품과 야생 곰
7. 블랙리스트로 막힌 교수직
8. 언론인 맑스 “공산주의는 비현실적”
9. 책 마흔다섯 권 들고 간 신혼여행
10. 달콤한 밀월에 잉태한 사상
11. ‘무어’라는 별명의 오해
12. 운명처럼 다가온 공장의 여인
13. 학습하는 노동인의 장엄함
14. 권커니 잣거니 파리의 열흘
15. 두 여인: 예니와 데무트
16. 사과 반쪽도 이웃과 나눈
17. 실제 사랑보다 자위가 좋다면
18. 넘쳐흐르는 ‘사랑’에 참을 수 없는 구토
19. 모든 인류는 형제라는 거짓말
20. 저 위대한 유령의 등장
21. 대륙을 뒤흔든 파리 대지진
22. 무장투쟁 반대, 신문을 무기로
23. 민중은 혁명으로 답할 권리가
24. 핏빛 폐간호의 호소 “봉기하지 말라”
25. 거룩한 공간, 거북한 곳간


2부 알려지지 않은 걸작

1. 몹시 생산적인 강력한 엉덩이
2. 님이 낳은 아들의 아버지
3. 가장 부드러운 개구쟁이 남자
4. 마담, 머리에서 발끝까지 입 맞추오
5. 선보인 회심작에 싸늘한 반응
6. 검은 눈의 위험스런 매력
7. 친구의 참을 수 없는 차가움
8. 노동인들의 첫 국제 연대
9. 링컨과 맑스 그리고 붓다
10. 죽는 날까지 사타구니 뾰루지를 기억하길
11. 칼을 괴롭힌 언론인들의 모르쇠
12.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야합이 낳은 괴물
13. 혁명의 문학, 문학의 혁명
14. 민중의 정부와 순교자들의 증언
15. 손수 간식 내온 자상한 악마
16. 노예 생활은 이제 끝내고 싶어
17. 후손들은 더 나은 세상에서 살기를
18. 나는 말했고 내 영혼을 구했다
19. 죽음의 결혼식, 늙음의 서러움
20. 내가 달라이 라마라면 자네는 붓다
21. 끝이 다가올수록 삶에 미련이
22. 삭발하고 북아프리카 홀로 걸어
23. 아직은 쌀쌀한 봄날의 고요한 최후
24. 내 곁에 온 파란 제비꽃
25. 부활한 내 친구를 만나려면

에필로그_빛깔 좋은 포도주
Author
손석춘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학생운동을 했다. 1984년 신문기자로 들어가 2006년까지 언론민주화 운동을 벌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기획실장과 ‘언론개혁시민연대’의 공동대표를 맡았다. 한겨레 여론매체부장과 논설위원을 지내며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언론개혁운동의 실천을 이론적으로 정리한 언론학 박사학위 논문 「한국 공론장의 구조변동」을 출간한 바 있다. 청년 시절 문학평론 「겨레의 진실과 표현의 과제」를 발표하며 문학의 길에 들어섰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라디오와 텔레비전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기도 했다. 2001년에 첫 장편소설 『아름다운 집』 발표부터 분단된 현대사를 배경으로 『유령의 사랑』, 『마흔아홉 통의 편지』, 『뉴리버티호의 항해』, 『코레예바의 눈물』, 『파란 구리반지』, 『디어 맑스』, 『100년 촛불』을 창작했다. 한국기자상, 한국언론상, 민주언론상, 통일언론상, 안종필자유언론상을 수상했다. 2005년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원장으로 일하면서 『주권혁명』을 집필했다. 손석춘씨는 언론인이다. 하지만 그는 언론인은 공정해야 한다는 기존의 통념에서 벗어난 시시비비가 확실한 언론인이다. 그래서 그는 편파적, 대안없는 비판가 라는 평을 듣기도 하고 수많은 공격을 받기도 한다. 반미, 친북을 우려하는 김추기경의 발언을 비판했다가 향군회의 극렬한 항의를 받기도 했었고, 노무현 정권에 대한 비판 칼럼도 서슴치 않아 언론의 전방위적 공격을 받기도 했다. 그의 책은 언론에 대한 그의 뚜렷한 사고관을 담아낸다. 그는 언론이 올바른 목소리가 아닌 자본에 휘둘린다고 지적한다. 그는 『신문읽기의 혁명』, 『부자신문, 가난한 독자』, 『어느 저널리스트의 죽음』 등의 저서를 통해 자신이 몸 담은 한국 언론에 대해 쉼없이 날카로운 비평을 해왔다. 그의 저서들은 저널리즘의 위기, 죽은 저널리즘을 살려내는 일에 대하여 모두 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다. 언론의 현장에서 진실과 공정한 보도가 도외시되는 구체적인 사례들을 되짚으며 현재 언론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하는 그의 이야기는 옳고 그름이 확실한 그의 의견만큼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한겨레와 블로그 ‘손석춘의 새로운 사회’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쓰고 있으며, 사단법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원장을 역임했다. 2010년에는 복지국가와진보대통합을위한시민회의 창립 공동대표를 맡았고, 현재 건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에서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그대 무엇을 위해 억척같이 살고 있는가』를 출간했다.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학생운동을 했다. 1984년 신문기자로 들어가 2006년까지 언론민주화 운동을 벌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기획실장과 ‘언론개혁시민연대’의 공동대표를 맡았다. 한겨레 여론매체부장과 논설위원을 지내며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언론개혁운동의 실천을 이론적으로 정리한 언론학 박사학위 논문 「한국 공론장의 구조변동」을 출간한 바 있다. 청년 시절 문학평론 「겨레의 진실과 표현의 과제」를 발표하며 문학의 길에 들어섰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라디오와 텔레비전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기도 했다. 2001년에 첫 장편소설 『아름다운 집』 발표부터 분단된 현대사를 배경으로 『유령의 사랑』, 『마흔아홉 통의 편지』, 『뉴리버티호의 항해』, 『코레예바의 눈물』, 『파란 구리반지』, 『디어 맑스』, 『100년 촛불』을 창작했다. 한국기자상, 한국언론상, 민주언론상, 통일언론상, 안종필자유언론상을 수상했다. 2005년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원장으로 일하면서 『주권혁명』을 집필했다. 손석춘씨는 언론인이다. 하지만 그는 언론인은 공정해야 한다는 기존의 통념에서 벗어난 시시비비가 확실한 언론인이다. 그래서 그는 편파적, 대안없는 비판가 라는 평을 듣기도 하고 수많은 공격을 받기도 한다. 반미, 친북을 우려하는 김추기경의 발언을 비판했다가 향군회의 극렬한 항의를 받기도 했었고, 노무현 정권에 대한 비판 칼럼도 서슴치 않아 언론의 전방위적 공격을 받기도 했다. 그의 책은 언론에 대한 그의 뚜렷한 사고관을 담아낸다. 그는 언론이 올바른 목소리가 아닌 자본에 휘둘린다고 지적한다. 그는 『신문읽기의 혁명』, 『부자신문, 가난한 독자』, 『어느 저널리스트의 죽음』 등의 저서를 통해 자신이 몸 담은 한국 언론에 대해 쉼없이 날카로운 비평을 해왔다. 그의 저서들은 저널리즘의 위기, 죽은 저널리즘을 살려내는 일에 대하여 모두 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다. 언론의 현장에서 진실과 공정한 보도가 도외시되는 구체적인 사례들을 되짚으며 현재 언론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하는 그의 이야기는 옳고 그름이 확실한 그의 의견만큼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한겨레와 블로그 ‘손석춘의 새로운 사회’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쓰고 있으며, 사단법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원장을 역임했다. 2010년에는 복지국가와진보대통합을위한시민회의 창립 공동대표를 맡았고, 현재 건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에서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그대 무엇을 위해 억척같이 살고 있는가』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