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7천 권의 책을 갖고 있는 장서가이자 책 읽기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다고 설파하는 못 말리는 애서가 이동진의 독서법을 담은 책이다. ‘1부 생각_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서는 이동진 작가가 책을 읽는 방법과 책을 사랑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2부 대화_ 읽었고, 읽고, 읽을 것이다’에서는 『씨네21』 이다혜 기자와의 대화를 담고 있다. ‘3부 목록_ 이동진 추천도서 500’에서는 작가가 일평생 읽어온 책들 중 권하고 싶은 500권만을 가려 뽑은 리스트를 수록했다.
‘1부 생각_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서는 이동진 작가가 책을 읽는 방법과 책을 사랑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이동진은 평소 책을 어떻게 읽을까’ 궁금했을 독자들에게 책을 선택하는 방법부터 가장 좋아하는 독서의 장소, 여러 권의 책을 한 번에 읽는 법 등 유용하면서도 흥미로운 ‘비법’을 알려준다. 또한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여러 이유 때문에 미뤄두고 있던 이들에게 ‘완독하지 마라’ ‘재미있는 책부터 읽어라’ ‘책을 함부로 대하라’ 등 실질적이면서 왠지 마음이 놓이는 ‘팁’도 전수하고 있다. 그저 가까운 곳에 있는 흥미로운 책을 펼치고 즐기는 것이 독서의 시작이라는 작가의 말이 책 읽기에 부담을 갖고 있던 독자들에게 응원처럼 들려올 것이다.
‘2부 대화_ 읽었고, 읽고, 읽을 것이다’에서는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씨네21』 이다혜 기자와의 대화를 담고 있다. 오랜 시간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온 사이인 만큼 평소 듣지 못했던 이동진 작가의 어린 시절 독서 경험이나 학창시절 독서클럽을 조직했던 이야기들이 진솔하게 펼쳐진다. 또한 전작주의에 대한 견해, 「이동진의 빨간책방」에 소개될 책을 선택하는 기준 등 독서가로서 강력한 영향력을 갖게 된 작가의 심도 깊은 고민을 엿볼 수 있다.
‘3부 목록_ 이동진 추천도서 500’은 작가가 일평생 읽어온 책들 중 권하고 싶은 500권만을 가려 뽑은 리스트이다. 누구나 큰 어려움 없이 오락과 교양과 사색을 위해 읽을 수 있는 책 위주로 고른 목록인 만큼 독자들에게 그 무엇보다 뜻깊은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물론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아니므로 이끌리는 대로 즐겨주면 좋겠다는 작가의 소신이 담긴 당부도 잊지 않았다.
Contents
서문_ 책, 그 모든 것에 대하여
1부 생각_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실패한 독서가
그런데 왜 책을 읽으세요?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일
넓이의 독서
문학을 왜 읽어야 하나요?
꼭 완독해야 하나요?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은 없다
지금 가장 가까이에 있는 책은 무엇입니까
이토록 편하고 행복한 시간을
읽고 쓰고 말하고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느리게 읽어도 상관없다
책을 숭배하지 말아요
한 번에 열 권 읽기
때로는 도전도 필요하다
나만의 서재, 나만의 전당
책을 고르는 세 가지 방법
그래서, 좋은 독서란 무엇일까
2부 대화_ 읽었고, 읽고, 읽을 것이다 with 이다혜(작가, 『씨네21』 기자)
어린 시절의 책 읽기
넓이의 탐색
책에 대하여 이야기하기
이야기의 특별함
성공적인 실패
습관이 행복한 사람
두 세계의 교차
읽는 것과 쓰는 것
독자의 시작
앞으로 써야 할 것들
3부 목록_ 이동진 추천도서 500
Author
이동진
영화에 대해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지고 꽤 오랜 세월을 살아온 것 자체가 복이었는지 혹은 액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 일을 지난 20여 년간 한국에서 해올 수 있었던 것은 분명 행운이었다. 내가 디디고 선 땅 위에서, 내가 사용하는 언어로, 내가 호흡하는 공기를 다룬 영화들이 서서히 끓기 시작해 정점에 도달하는 순간을 코앞에서 목도하는 것은 경이로운 경험이었다. 내가 사랑했던 영화들처럼 나의 세계도 정점에 도달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시간 역시 가끔씩 끓어오른다. 그리고 기포가 사라진 한참 후까지 지치도록 반추한다. 나는 이해하기 위해 믿는다. 쓰고 또 쓴다.
일평생 무언가를 수집하며 허덕허덕 살았다. 혀를 차는 사람들에게 이건 유전자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제 와서 되짚어보니 어쩌면 나는 물건을 모은 게 아니라 이야기를 모았는지도 모른다. 나는 추억을 연결하고 있는 실들이 움직이는 마리오네트다.
『이동진이 말하는 봉준호의 세계』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이동진의 부메랑 인터뷰 그 영화의 시간』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이동진의 부메랑 인터뷰 그 영화의 비밀』 『필름 속을 걷다』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질문하는 책들』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 『밤은 책이다』 등을 썼다.
영화에 대해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지고 꽤 오랜 세월을 살아온 것 자체가 복이었는지 혹은 액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 일을 지난 20여 년간 한국에서 해올 수 있었던 것은 분명 행운이었다. 내가 디디고 선 땅 위에서, 내가 사용하는 언어로, 내가 호흡하는 공기를 다룬 영화들이 서서히 끓기 시작해 정점에 도달하는 순간을 코앞에서 목도하는 것은 경이로운 경험이었다. 내가 사랑했던 영화들처럼 나의 세계도 정점에 도달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시간 역시 가끔씩 끓어오른다. 그리고 기포가 사라진 한참 후까지 지치도록 반추한다. 나는 이해하기 위해 믿는다. 쓰고 또 쓴다.
일평생 무언가를 수집하며 허덕허덕 살았다. 혀를 차는 사람들에게 이건 유전자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제 와서 되짚어보니 어쩌면 나는 물건을 모은 게 아니라 이야기를 모았는지도 모른다. 나는 추억을 연결하고 있는 실들이 움직이는 마리오네트다.
『이동진이 말하는 봉준호의 세계』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이동진의 부메랑 인터뷰 그 영화의 시간』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이동진의 부메랑 인터뷰 그 영화의 비밀』 『필름 속을 걷다』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질문하는 책들』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 『밤은 책이다』 등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