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속을 걷다

이동진의 영화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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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7/10/15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59132645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섬세하고 명쾌한 영화평으로 인기있는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여행 에세이. 『필름 속을 걷다』는 '러브레터', '비포 선셋','러브 액츄얼리'와 같은 다양한 영화가 탄생한 풍경으로 인도하는 기행 수필집이다. 영화 속의 장면을 평론가의 눈으로 새롭게 만날 수 있다. 스크린 위에서는 찰나의 순간으로 비껴간 인상적인 장면들이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영화 속에서 만난 풍경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포착한 이 책을 통해 일본 오타루, 쿠바, 베니스 등의 여러 지역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이동진의 세계영화기행'이라는 제목으로 작가가 조선일보에 연재했던 내용을 수정하고 분량을 대폭 늘린 것이다.『필름 속을 걷다』를 통하여 저자의 영화에 대한 애정과 여행자로서의 호기심을 느낄 수 있다. 영화 속 배경이 된 그 장소의 모습을 아름답게 포착해낸 사진들을 풍부하게 실어 두었다.
Contents
#01 흔적을 찾다
세상으로 내려가야 할 시간 ―〈러브레터〉, 오타루
숲을 이룬 꽃은 시든다 ―〈비포 선셋〉, 파리
사랑은 소화불량으로 죽는다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시카고
시간을 견뎌낸 모든 것은 ―〈이터널 선샤인〉, 몬탁
사랑을 말하면 사랑을 하게 된다 ―〈러브 액츄얼리〉, 런던

#02 리얼리티를 찾다
입에서 터지는 탄산의 죄책감 ―〈화양연화〉, 캄보디아
무엇일까 어딜까 그저 또 ―〈행잉록의 소풍〉, 오스트레일리아
과소비되는 혁명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쿠바
겨울 바다에 갔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치바
게으름 피울 수 있는 권리 ―〈나니아 연대기〉, 뉴질랜드

#03 시간을 찾다
봉인된 시간 ―〈글루미 선데이〉, 부다페스트
당신이 여기 있으면 좋겠어 ―〈쉰들러 리스트〉, 폴란드
이 차가운 별의 귀퉁이에서―〈티벳에서의 7년〉, 티베트
어떤 이들은 그저 슬픔을 타고난다 ―장국영을 기억하다, 홍콩
깊을수록 고독한, 섬 ―〈베니스에서 죽다〉, 베니스
Author
이동진
영화에 대해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지고 꽤 오랜 세월을 살아온 것 자체가 복이었는지 혹은 액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 일을 지난 20여 년간 한국에서 해올 수 있었던 것은 분명 행운이었다. 내가 디디고 선 땅 위에서, 내가 사용하는 언어로, 내가 호흡하는 공기를 다룬 영화들이 서서히 끓기 시작해 정점에 도달하는 순간을 코앞에서 목도하는 것은 경이로운 경험이었다. 내가 사랑했던 영화들처럼 나의 세계도 정점에 도달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시간 역시 가끔씩 끓어오른다. 그리고 기포가 사라진 한참 후까지 지치도록 반추한다. 나는 이해하기 위해 믿는다. 쓰고 또 쓴다.

일평생 무언가를 수집하며 허덕허덕 살았다. 혀를 차는 사람들에게 이건 유전자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제 와서 되짚어보니 어쩌면 나는 물건을 모은 게 아니라 이야기를 모았는지도 모른다. 나는 추억을 연결하고 있는 실들이 움직이는 마리오네트다.

『이동진이 말하는 봉준호의 세계』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이동진의 부메랑 인터뷰 그 영화의 시간』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이동진의 부메랑 인터뷰 그 영화의 비밀』 『필름 속을 걷다』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질문하는 책들』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 『밤은 책이다』 등을 썼다.
영화에 대해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지고 꽤 오랜 세월을 살아온 것 자체가 복이었는지 혹은 액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 일을 지난 20여 년간 한국에서 해올 수 있었던 것은 분명 행운이었다. 내가 디디고 선 땅 위에서, 내가 사용하는 언어로, 내가 호흡하는 공기를 다룬 영화들이 서서히 끓기 시작해 정점에 도달하는 순간을 코앞에서 목도하는 것은 경이로운 경험이었다. 내가 사랑했던 영화들처럼 나의 세계도 정점에 도달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시간 역시 가끔씩 끓어오른다. 그리고 기포가 사라진 한참 후까지 지치도록 반추한다. 나는 이해하기 위해 믿는다. 쓰고 또 쓴다.

일평생 무언가를 수집하며 허덕허덕 살았다. 혀를 차는 사람들에게 이건 유전자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제 와서 되짚어보니 어쩌면 나는 물건을 모은 게 아니라 이야기를 모았는지도 모른다. 나는 추억을 연결하고 있는 실들이 움직이는 마리오네트다.

『이동진이 말하는 봉준호의 세계』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이동진의 부메랑 인터뷰 그 영화의 시간』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이동진의 부메랑 인터뷰 그 영화의 비밀』 『필름 속을 걷다』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질문하는 책들』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 『밤은 책이다』 등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