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사람이다

그 집이 품고 있는 소박하고 아담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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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7/12/26
Pages/Weight/Size 152*210*30mm
ISBN 9788959064854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좋은 집이란 어떤 집일까? 이 책에 소개된 집들을 통해 좋은 집의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다. 첫째, ‘소박한 집’이다. 필요한 것은 있고 불필요한 것은 없는 집에 들어섰을 때 ‘정말 좋은 집’이라는 감탄이 흘러나온다. 둘째, ‘시간이 쌓인 집’이다. 오래된 집에는 풍성한 이야기가 있다. 오래된 집에서 영감을 얻은 이들은 집을 매개로 과거와 대화하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연속성을 찾아나간다. 셋째, ‘예술이 태어나는 집’이다. 예술가가 사는 집, 그들이 작업하는 공간은 늘 흥미롭다. 넷째, ‘공동체를 향해 열린 집’이다. 자신의 사적 공간을 개방함으로써 이웃, 사회와 더불어 지식과 경험, 무엇보다 즐거움을 나누려는 이들의 집에는 환대라는 소중한 가치가 들어 있다.

좋은 집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사실 구분하기 어렵게 서로 연결되어 있다. 집의 내력과 주인의 삶이 만나면서 소박하지만 아름답게 가꿔진 공간, 즐거움과 영감을 제공하고 타인을 향해 열려 있는 공간. 좋은 집은 이렇게 정의된다. 그러나 좋은 집을 갖는 데는 투자와 수익이라는 측면에 눈을 감아야 하고, 공간을 만들거나 유지하는 데 따른 노력과 노동도 만만치 않다. 외부인의 시선에 포착된 낭만적 가치만으로 포장되지 않는 고통이 숨어 있다. 그런 포기와 노고를 마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책에 소개된 집들은 더 아름답다!
Contents
책머리에 · 6

제1장 소박한 집
그 남자의 앉은뱅이 도란도란 토담집 : 환경운동가 차준엽의 ‘토담집’ · 18
낭비하지 않는 절박함, 시를 닮은 그 여자네 집 : 시인 조은의 ‘사직동 한옥’ · 32
아무런 사치없이 사치스런, 창밖 살구꽃 피는 ‘목수의 집’ : 건축가 김재관의 ‘살구나무집’ · 46
오봉산에는 봄꽃 편지가 피고, 마루에는 햇빛이 졸다 갑니다 : 영문학자 이종민의 ‘시골집’ · 60
문학과 꼬박 지새는 밤들을 지켜준 ‘균형의 방’ : 소설가 조경란의 ‘봉천동 서재’ · 74
추억도 물건도 그곳에서는 다시 태어난다 : 일러스트레이터 이담·김근희 부부의 ‘속초 작업실’ · 86

제2장 시간이 쌓인 집
아들의 손끝에서 아버지의 아흔 넘은 고택은 작품이 되었다 : 설치미술가 최인준의 ‘자이당’ · 102
100년 세월이 켜켜이 쌓인 집, ‘회색의 사진가’는 빛바랜 미에 끌렸다 : 사진가 민병헌의 ‘군산 근대가옥’ · 116
바닷바람 피해 움푹 숨은 집, 오래 낡아온 역사가 좋았다 : 역사학자 박옥걸의 ‘보길도 고택’ · 132
한국도 일본도 담긴 그 집에 ‘그녀의 역사’가 깃들었다 : 저널리스트 도다 이쿠코의 ‘인천관동갤러리’ · 146
천재 건축가의 ‘이상한 설계’, 누이는 그 불편함이 좋았다 : 의상디자이너 김순자의 ‘고석 공간’ · 160
‘철물점’ 주인의 손 닿은 달동네, 달 떴네 : 철물디자이너 최홍규와 ‘이화동 성곽마을’ · 174

제3장 예술이 태어나는 집
바람 소리 머물다 가는 집, 그녀의 노래도 깊어간다 : 싱어송라이터 장필순의 ‘제주도 소길리 집’ · 190
아이들이 떠난 폐교에는 ‘그림 아이들’이 산다 : 화가 김차섭·김명희 부부의 ‘폐교 작업실’ · 204
그가 빚은 집은 밝고 단순하고 소박하다 : 조각가 최종태의 ‘연남동 작업실’ · 218
그 집에서 배운 흙과 풀의 위안 : 가든디자이너 오경아의 ‘정원학교’ · 232
뜨거운 가마 앞 겸손한 기다림, 그렇게 그의 그릇에 삶이 담긴다 : 사기장 신한균의 ‘신정희요’ · 248
한 뼘 무대 위에 단 한 명의 배우, 온 세상을 펼친다 : 배우 심철종의 ‘한평극장’ · 262

제4장 공동체를 향해 열린 집
세상에 마모되지 않을 시, 사람, 여백을 찾다 : 독문학자 전영애의 ‘여백서원’ · 278
‘책장수’는 고향 동네 대나무숲을 사무실로 옮겨왔다 : 나남출판 회장 조상호의 ‘사무실’ · 292
인왕산 아래 술 빚는 집, 멍석 깔고 나누는 잔에는 흥이 넘친다 : 전통주 명인 박록담의 ‘내외주가’ · 306
공들여 요리한 음식, 손님은 그 맛에 길들여진다 : 셰프 최미경의 ‘8 스텝스’ · 320
음악이 아날로그의 온기로 마음을 채운다 : 한의사 최윤욱의 ‘까망까레’ · 334
남산 아래 골목마다 ‘문화’가 피었습니다 : 핸즈BTL 대표 박동훈의 ‘필동 스트리트뮤지엄’ · 346
Author
한윤정,박기호
클레어몬트신학대학원 과정사상연구소 한국생태문명프로젝트 디렉터로 활동하며, ‘생태문명’이란 키워드에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가 있다는 생각으로 생태적 전환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생태전환교육 기획위원회와 워킹그룹에 참여했다.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부터 2016년까지 경향신문 사회부·경제부·문화부 기자, 문화부장으로 일했다. 관훈클럽 임원, 한국여기자클럽 이사를 지냈다. 연세대 대학원 비교문학협동과정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명작을 읽을 권리』(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집이 사람이다』를 펴냈다.
클레어몬트신학대학원 과정사상연구소 한국생태문명프로젝트 디렉터로 활동하며, ‘생태문명’이란 키워드에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가 있다는 생각으로 생태적 전환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생태전환교육 기획위원회와 워킹그룹에 참여했다.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부터 2016년까지 경향신문 사회부·경제부·문화부 기자, 문화부장으로 일했다. 관훈클럽 임원, 한국여기자클럽 이사를 지냈다. 연세대 대학원 비교문학협동과정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명작을 읽을 권리』(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집이 사람이다』를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