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어느 약사가 "약을 팔지 않으니 오히려 약국이 더 잘 되었다."라는 역설적인 말을 한 적이 있다. 병과 약의 관계에 대한 대중의 선입관을 파괴하는 참으로 묘한 논리였다. 그 말을 교육에 적용하면 "가르치지 않으니 오히려 더 잘 배웠다."는 반교육적 역설이 가능하지 않을까?
일찍이 루소나 푸코 등의 저명한 석학들은 인위적 교육의 부작용을 지적하고 사회제도의 여러 조직에 내재된 반인간적 요소를 꿰뚫어 보았다. 몸과 마음을 자유롭고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 교육의 본래 목적이라면 우리가 당면한 교육의 병폐들은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이 책은 여러 교육사상가들의 이론을 살펴보고 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현재의 교육에 적용할 것인가,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화두를 제공하기 위해 쓰였다.
Contents
● 머리말
제1장 몸과 교육: 생태론적 교육이해의 조건
1. 몸과 교육
2. 귀신론(貴身論 혹은 重生論)
3. 보신론(保身論 혹은 養生論)
4. 수신론(修身論 혹은 敬身, 正身論)
5. 치체론(治體論 혹은 正心論)
6. 안신론(安身論 혹은 愛身論)
제2장 학습의 진화: 생태론적 관점
1. 문제제기: 學而時習 不亦熱乎!
2. 배움에 대한 생각의 현대성
3. 현대 심리학과 교육학의 반성
4. 학습(배움)론에 대한 담론의 진화
5. 학습(배움)론의 유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