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저자가 가족으로부터 신체적, 정서적으로 학대받고 있거나 과거에 학대받은 경험이 있는 내담자들을 치료하면서, 가족 안에서 피해자와 가해자가 되는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심리역동적 관계를 '희생양'이라는 개념으로 분석한 것이다. 특히 이 책은 정신분석과 체계이론 그리고 가족 세대적인 관점을 토대로 가족심리전의 희생양이 된 개인의 대인관계상의 과정과 정신내적인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저자 자신의 이론적인 설명을 자신이 직접 상담한 생생한 치료 장면을 통해 보여 줌으로써 자칫 추상적이고 불분명하게 느낄 수 있는 상담 및 치료 이론이 어떻게 실제에 맞닿아 있는지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특히 부모가 자녀에게 가하는 신체적 학대 못지않게 정서적 학대가 어떠한 패턴으로 대물림되는지, 즉 부모의 희생양이 되었던 자녀가 다시 부모가 되었을 때 어떠한 심리상태에서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보여 주는 사례에 대한 분석은 한국과 미국이라는 문화적 차이를 넘어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가족문제 기저에 있는 가족관계의 핵심을 파악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Contents
서 론
1장 희생양화의 특성
1. 희생양화란 무엇인가?
2. 희생양을 만드는 긴장의 원천
3. 희생양의 선정
4. 희생양 역할로의 유도
5. 희생양화의 합리화
6. 희생양화의 기능과 역기능
2장 희생양, 희생양을 만드는 사람, 희생양의 가족
1. 가족 장면
2. 희생양이 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인가?
3. 희생양을 만드는 관계
4. 가족 상황: 누가 피해자인가?
5. 세대를 통한 희생양화
3장 희생양이 된 사람의 성격
1. 희생양이 된 사람의 자아 구조
2. 지각의 왜곡
3. 고통스러운 경험의 보유와 감수
4. 희생양이 된 사람의 자기주장 문제
5. 욕구, 욕망, 의존성
4장 치유의 과정
1. 자아의 해체
2. 부정적 자아상
3. 투사적 동일시
4. 탈동일시
5. 정체감 발달
6. 치료의 과정
5장 희생양 자녀의 치료 사례
1. 정우 가족의 희생양 치유
2. 연아 가족에 대한 종단적 관점
3. 현호 가족의 치료 협력과 가족 재구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