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저자는 기존의 대상관계이론에 자아심리학과 자기심리학의 사상을 접목시켜 대상관계이론 및 치료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소개한다. 그동안 대상관계이론을 중심으로 현대정신분석이론 간의 소통과 통합을 위해 노력해 온 저자는 기존의 현대정신분석이론에서 자기에 대한 경험을 포함하는 대상관계라는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면과 자아기능이라는 객관적인 면 어느 한쪽만을 강조하는 접근을 비판하고 이 둘을 결합시킨다.
그는 자아기능이 대상관계이론과 자기심리학에서 간과되어 왔던 부분이라고 지적하면서 대상관계이론의 관점에서 자아기능의 개념을 소개한다. 또한 자기에 대한 경험과 자아기능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순간순간 변동한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치료자가 치료과정에서 드러나는 내담자의 관계패턴뿐만 아니라 변동하는 자아기능에도 주목할 것을 강조한다.
저자는 현대정신분석이론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풍부한 임상 및 교육경험에 힘입어 이런 새로운 접근법을 치료사례를 통해 상세하게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