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아픈 건 무섭고 싫다. 어른이나 아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훨씬 더 아픈 걸 겁낸다. 어른들처럼 아픔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프다고 무조건 겁내고 피하기보다 아픔에 대해 이해하고 아플 수 있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면 조금 더 참을 수 있고, 나을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고, 아프지 않게 조심하고 대비할 수 있다.
새로 출간된 따뜻한그림백과 57번 책 “눈물이 찔끔 『아픔』”에서는 아픔이 무엇인지, 왜 아프고 어떻게 나아지는지, 아프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 아픔을 우리가 어떻게 느낄 수 있으며, 아프고 나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또 몸이 아픈 것처럼 마음도 아플 수 있고, 어떻게 참고 이겨야 하는지 등에 대해 알려준다. 그리고 내가 느끼는 아픔과 남이 느끼는 아픔의 크기가 다를 수 있고, 남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하는 법과 미리 아프지 않게 조심하고 아파졌을 때는 잘 이기는 법에 대해 조곤조곤한 입말로 풀어주고 있다. 그러면서 조심해서 아프지 않으면 좋겠지만, 아픔은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니 피하거나 나쁘게 여기지 말고 잘 이겨내고 겁내지 말고 도전하는 용기를 가져 보라고 권한다. 최선영 작가의 알록달록하면서도 귀여운 캐릭터가 외면하고 싶은 주제인 아픔에 대해 거북하지 않게 마주할 수 있게 해 주며, 맛깔 나는 입말의 글과 어울려 주제를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