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범벅이 된 빠스쁘왈

빠스쁘왈과 친구들은 달콤한 초콜릿 향기에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어요. "절대로 먹으면 안 돼!" 빠스쁘왈이 앞발을 저으며 친구들에게 말했지요. 바니는 손잡이가 까만 가위로 실크와 모슬린 포장지를 동그랗게 오려요. 구스는 바니가 오린 포장지를 가지런히 쌓고, 포키는 리본을 바닥에 길게 풀어 놓고 똑같은 길이로 싹둑싹둑 자르지요.

아이들이 3세 이상이 되면 새로운 것에 대해 끊임없는 호기심을 보이고, 무엇이든 혼자서 해 보려는 의지를 드러냅니다. 이때가 개인의 능력과 자립심, 자율성을 키워나가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부모가 이해심 많은 태도로 아이를 칭찬하고 격려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 나오는 마들렌 아줌마는 정말 멋진 어른이지요. 말썽꾸러기 빠스쁘왈이 가게를 온통 어지럽혀 놓고 초콜릿 범벅을 만들었는데도, 빠스쁘왈이 잘한 점을 찾아 칭찬해 주시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