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가장 철학적인 철학책
‘피노키오의 철학’ 시리즈 3권 ‘언어와 차이로 만든 세계’ 출간!
‘피노키오의 철학’은 헤겔이 어쩌고저쩌고, 니체가 어쩌고저쩌고 하는 식의 철학사적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쳤던 철학교양서를 근본적으로 뛰어넘기 위해 기획되었다. 철학이 특별한 지식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철학함’ 그 자체에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저자는 흥미롭고 기발한 질문을 쉬지 않고 던진다. 한 가지 질문에서 출발한 생각은 꼬리를 물고 계속되는 질문을 통해 처음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지점까지 확장된다. 이 놀라운 질문의 연금술은, 그간 연구실 ‘필로소피아’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철학과 문학의 고전을 중심으로 오랫동안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해 왔던 저자의 노하우가 응축된 결과물이다.
이번 3권에서는 인간은 언어를 마음대로 다룰 수 있을까? 라는 질문으로 소쉬르와 비트겐슈타인을 통해 인간의 언어가 지닌 비밀을 엿본다. 또한 후기 비트겐슈타인의 논의를 통해 철학이 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일과 철학의 목적을 알아본다. 한 가지 진리의 척도로 세상을 재단한다면?라는 의문으로는 차이가 배제된 전체주의적 사고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게 될지 알아본다.
Contents
일곱 번째 강의. 강아지 아닌 /강아지/와 꽃을 가리키지 않는 /꽃/
첫째 시간 말들의 자치 운동
‘말하는’ 요술 거울 / 인어공주의 비극 / 인간과 대상 사이에서 말은 무엇을 하는가? / 말은 대상을 비추는 거울인가? / 말이 우리와 대상을 갈라놓는다면 / /꽃/은 꽃을 가리키지 않는다 / 말은 대상과 일치하는가? / /강아지/는 뛰어 놀지 않는다 / 말들을 독립시키자! / /강아지/의 의미는 어디에 있을까? / 자치도시를 건설하는 원칙들 / 차이가 동일성을 만든다 / /가/ /나/는 알겠는데 /차/ /하/는 아직 몰라 / 말 시민의 두 얼굴, 랑그와 파롤 / 랑그가 파롤에 대해서 우월하다 / 랑그가 만드는 표 / 구조가 요소에 앞선다 / 개인 앞에 사회구조가 있다 / 말 계약이 사회 계약에 앞선다 / 작자 불명의 희곡에 따라서 움직이는 배우들 / 아버지와 아버지의 자리 / 1등의 자리는 어떻게 정해지는가? / 여자 아닌 것이 남자요, 광기 아닌 것이 이성이다 / 계열체와 통합체 위에서 벌어지는 놀이 / 말 시민들을 이끄는 두 질서 / 은유와 환유 / 밥상 차리기와 옷 입기 / 공시태와 통시태 / 구조가 역사에 앞선다 / 결혼의 구조―근친혼 금지와 여성 교환 / 기원 없는 언어 / 최초의 인간을 찾을 수 있는가? / 족보의 첫 자리에는 아무도 없다?
둘째 시간 일상의 말놀이를 되찾자
철학마을을 놀라게 한 두 권의 책 / 세계를 그리는 언어 / 철학은 언어비판이다 / 통에 잘못 들어온 파리를 빠져나가게 하자 / 언어는 사물을 가리키지 않는다 / ‘말놀이’ 안에 있는 말―가족 유사성 / 장기를 둘 줄 알아야 말의 의미를 안다 / 말이 대상을 지시할 수 있을까? / 엑스칼리버가 조각나더라도 “엑스칼리버는 날카롭다” / 말의 의미는 그 쓰임에서 나온다 / 의미는 대상이 아니다 / 쓸 줄 알아야 뜻을 안다 / 의미는 쓰임에 따라 결정된다 /이정표를 쓰는 방법 / 말놀이의 배경에는 ‘삶의 형식’이 있다 / 말놀이에서 규칙 익히기 / 삶의 형식이라는 바탕은 이미 주어져 있다 / 있지도 않은 본질을 만들어 내는 마술사들을 몰아낼 것인가? / 다시 파리통으로
여덟 번째 강의. 포스트모던 마을의 작은 이야기들
첫째 시간 아름다움의 공화국에서 살아가기
미인대회를 보면서 / 아름다운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이니라! / 아름다움을 재는 척도 / 백설공주님이 더 아름다워요! / 거울아, 누가 세 번째로 아름다우냐? / 컴퓨터 심사위원 앞에 모든 여성을 줄 세운다면 / 아름다움의 공화국을 향하여! / 아름다움의 공화국과 미의 척도 / 아름다워지려는 숭고한 노력들과 그 이면 /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 못생긴 여자는 용서해도 가꾸지 않은 여자는 용서 못해 / 당신은 아직도 태어날 때의 얼굴을 그대로 고수하시나요? / 못난이 공주의 고뇌 / 눈이 나빠야 행복하다? / 1등에서 꼴찌까지 / 꼴찌들의 고민 / 기준이 여럿이라면? / 황금사과와 가장 아름다운 여인 때문에 일어난 전쟁
둘째 시간 이 금도끼가 네 것이냐?
늑대와 함께 춤을? / 모던과 포스트모던 / 이성을 모든 것의 중심에 두다 / 이성에 대한 찬성과 반대 / 한 방향으로만 가야 한다 / 서로 뒤섞인 시간, 시대착오 / 모던의 큰 이야기와 포스트모던의 작은 이야기들 / 큰 이야기들이 달아 주는 희망의 날개 / 과학을 정당화하는 큰 이야기 / 옛날 옛적에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에 / 포스트모던의 작은 이야기들 / 큰 그릇과 작은 그릇들 / 당신의 경제 성적표는? / 다양한 말놀이들, 서로 다른 규칙 사용하기 / 말놀이들의 이질적 공동체 / 합의는 가능한가? 또는 바람직한가? / 짜장면으로 통일이요! / 장단이 맞는 피고와 원고의 속사정 / 체제 수호자와 반대자의 엇갈리는 대화 / 다투는 오나라와 월나라는 한배를 타고 있다 / 사상범에게 사형을 선고할 것인가? / 금도끼가 네 것이냐, 쇠도끼가 네 것이냐? 금도끼족은 어떤 방식으로 쇠도끼족을 망칠까? / 진리의 통합 타이틀전 / 진리 앞에서 자유로운가, 진리에서 자유로운가? / 포스트모던의 새로운 놀이 규칙 / 수행성을 높여야 한다? / 모르는 것에 관심을 갖는 과학
셋째 시간 정의의 왕국을 건설할 수 있을까?
크고 완전한 정의를 믿을 수 있을까? / 나를 따르라, 저 이상의 세계로 가자! / 사실과 당위를 한데 묶을 수 있을까? / 이곳에서 질문은 허용되지 않는다 / 전체주의에 반대하는 길 / 제시할 수 없는 것을 제시하려는 노력 / ‘고치자’와 ‘못 고치겠다’ / 정의로운 거인의 행진 / 비판만 말고 대안을 / 정의들의 놀이마당 /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공존 전략은 없는가?
Author
양운덕
고려대학교 법학과에서 공부하고 헤겔 연구(『헤겔 철학에 나타난 개체와 공동체의 변증법』)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관심 주제는 호모 사케르의 정치철학과 비잠재성의 사고, (하이데거의) 존재 물음과 함께/다르게 사고하기, 시간적 생성과 수동적 종합을 탐구하는 ‘시간성’의 철학, 문학-예술이 창조한 존재자들을 해명하는 문학-예술적 존재론 등을 연구한다. 연구실 ‘필로소피아’에서 철학과 문학 중심의 강의를 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사랑의 인문학』, 『보르헤스의 지팡이』, 『미셸 푸코』 등이 있다. 그리고 『카프카의 미소』, 『보르헤스의 지팡이2』, 『하이데거 존재론에 맞서는 사고들』, 『프루스트의 문학적 시간의 존재론』, 『문학의 1001가지 질문들』 시리즈 등을 준비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법학과에서 공부하고 헤겔 연구(『헤겔 철학에 나타난 개체와 공동체의 변증법』)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관심 주제는 호모 사케르의 정치철학과 비잠재성의 사고, (하이데거의) 존재 물음과 함께/다르게 사고하기, 시간적 생성과 수동적 종합을 탐구하는 ‘시간성’의 철학, 문학-예술이 창조한 존재자들을 해명하는 문학-예술적 존재론 등을 연구한다. 연구실 ‘필로소피아’에서 철학과 문학 중심의 강의를 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사랑의 인문학』, 『보르헤스의 지팡이』, 『미셸 푸코』 등이 있다. 그리고 『카프카의 미소』, 『보르헤스의 지팡이2』, 『하이데거 존재론에 맞서는 사고들』, 『프루스트의 문학적 시간의 존재론』, 『문학의 1001가지 질문들』 시리즈 등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