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근석과 결부된 민간신앙은 개인신앙과 마을신앙으로 나뉜다. 개인신앙으로는 대부분 자식 낳기를 기원하는 기자속이 대표적이지만, 이외에도 병의 치료나 기복신앙의 대상으로 모셔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마을신앙으로는 신성한 대상물이거나 풍수비보와 같은 존재로서 모셔지며, 장승과 같은 하당의 개념이 강하다. 특이하게 강원도의 해안지방에서는 나무로 깎은 남근을 여서낭에 바치는 봉납 제의도 있다.
이와 같은 남근이나 여근에 관련된 성문화는 인간의 원초적인 기원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장치로 존속하여 왔음을 알게 한다. 그것의 기본적인 토대는 바로 풍요를 얻고자 하는 것이다. 풍요의 문제는 사람의 생존을 장악하고 있다. 풍요로운 수확이나 자손 번창을 기원하는 이유는 바로 죽음을 걱정하지 않고 살앙갈 수 있다고 생각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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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문화의 본질은 섹스인가 풍요인가
서울·경기 지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성신앙의 흔적
충청도 지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성신앙의 흔적
강원도의 성신앙, 남근을 깎아 바치는 의례가 남아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