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랄하고 생기 넘치는 글 속에 허를 찌르는 유머와 날카로운 판단력을 감추고 있는 작가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는 『오이대왕』을 통해서 한 가정 안에 공고하게 자리 잡은 모순과 불신을 파헤친다. 중학교 1학년인 주인공 볼프강이 ‘오이대왕’의 갑작스런 출현과 이후의 사건들을 보고문 형식으로 전개해 나가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는 이 작품은 뇌스틀링거 특유의 유머로 작품 곳곳에 활력이 넘쳐나고 있다.
작품 안에서 오이대왕은 무엇을 나타내는 것일까? 오이대왕은 볼프강네 가족 말고는 아무도 그 존재를 모른다. 처음에는 가족들 모두 오이대왕의 존재를 외부에 알리려고 하지만, 어차피 사진에도 찍히지 않으니 곧 포기하고 만다. 축축하고 물컹한 데다, 싹이 난 감자 따위나 먹는 불쾌한 존재인 오이대왕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저자 뇌스틀링거의 유머와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즐기다 보면 알 수 있다. 글의 특징을 가장 잘 살린 화가 유타 바우어의 삽화는 『오이대왕』을 읽는 기쁨을 한층 더해 줄 것이다.
Author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유혜자
현재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촉망받는 작가 중 하나로 1936년 빈에서 태어나 빈 응용미술학교에서 상업예술을 전공했다. 1970년 첫 작품 『빨강머리 프리데리케』를 출간한 이후 백여 편의 작품을 썼으며, 그중 다수가 14개 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1984년 안데르센 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여러 차례 상을 받았다. 아이들의 관심사와 고민거리, 아동인권,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고 해학적인 표현과 사실적인 묘사로 풀어냄으로써 아동 문학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현재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촉망받는 작가 중 하나로 1936년 빈에서 태어나 빈 응용미술학교에서 상업예술을 전공했다. 1970년 첫 작품 『빨강머리 프리데리케』를 출간한 이후 백여 편의 작품을 썼으며, 그중 다수가 14개 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1984년 안데르센 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여러 차례 상을 받았다. 아이들의 관심사와 고민거리, 아동인권,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고 해학적인 표현과 사실적인 묘사로 풀어냄으로써 아동 문학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