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꽃』에는 12인 작가의 12색 글 향기가 은은히 피어나는 48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심미적 추구와 감각적 글 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도 수차례 고심과 퇴고의 흔적이 역력하다. 그 진지한 노력이 매년 발전하는 글로 승화되어 읽는 이에게 잔잔한 미소를 불러낸다. 쇠붙이를 벼리어 보검을 만들어내듯, 간결하지만 오롯한 글을 위한 이들의 담금질과 메질은 계속될 것이다.
Contents
권남희(초대수필) - 뚜껑
김종란 - 문 앞의 여자 외 3편
임금희 - 불안 들락거리다 외 3편
송복련 - 길을 잃다 외 3편
김단혜 - 나의 사소한 리추얼 외 3편
배상운 - ‘여如’를 생각함 외 3편
유동종 - 비 오는 날의 수채화 외 3편
임혜정 - 열다섯 살, 중2가 되는 딸에게 외 3편
정찬경 - 그가 내게 남긴 것 외 3편
김화순 - 송이 향을 탐하다 외 3편
김순란 - 떠도는 새벽, 소리에 머물다 외 3편
조은해 - 문을 열어다오 외 3편
이대형 - 일탈의 뒤끝 외 3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