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진정한 혁신이 에디슨, 테슬라, 잡스 같은 개인 혁신가의 몫이라고 쉽게 생각한다. 과학사를 과학자의 성취로 보는 관점은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 가령 20세기 과학사는 보어의 양자역학, 왓슨과 크릭의 DNA 이중나선 발견, 윌슨의 판구조론 등으로 기록되곤 한다. 그러나 천재 과학자의 통찰과 기여를 중심으로 서술하는 이러한 서사에서는 20세기를 거치며 과학 연구에 많은 사회적 자원이 투입된 결정적 계기들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과학기술학(STS) 저술가 김명진이 20세기 과학사를 대학-산업-정부의 상호작용으로 서술한 신작 『모두를 위한 테크노사이언스 강의』를 펴냈다. 이 책은 지난 150년간 과학을 주름잡은 세 행위자, 즉 대학(과학자), 기업, 정부(군대) 사이의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관계의 역사로 과학사를 다시 쓰는 시도가 될 것이다. 과연 이러한 방식의 과학사 읽기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Contents
서문: 테크노사이언스의 시대는 어떻게 도래했는가?
I. 도입: 테크노사이언스란 무엇인가?
II. 첫 번째 상업화의 물결: 1890~1945
1. 산업 연구개발의 전사(前史)
2. 산업연구소의 등장과 활동: 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3. 산업연구소의 확산과 그 함의
III. 막간 1: 세계대전과 군사 연구의 부상
1. 1차대전, 화학자의 전쟁
2. 2차대전, 물리학자의 전쟁
IV. 냉전과 정부/군대의 역할: 1945~1980
1. 원자 시대
2. 전후 연구개발의 전망과 과학의 영구동원
3. 군산복합체와 연구대학의 변모
4. 거대과학과 냉전 시기 물리학의 성격
V. 막간 2: 군사 연구 반대와 합의의 종식
1. 전환점이 된 1960년대
2. 군사 연구 반대의 양상: MIT와 스탠퍼드의 사례
3. 군산학복합체에 나타난 변화
VI. 세계화와 두 번째 상업화의 물결: 1980~현재
1. 상업화 흐름의 시작: 유전공학의 사례
2. 상업화 시대의 산업연구: 산업연구소에서 외주화와 세계화로
3. 상업화 시대의 거대과학: 초전도 슈퍼콜라이더와 인간유전체프로젝트
VII. 결어: 테크노사이언스의 역사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그림 및 표 출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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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김명진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미국 기술사로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동국대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강의하면서 번역과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원래 전공인 과학기술사 외에 과학 논쟁, 대중의 과학이해, 약과 질병의 역사, 과학자들의 사회운동 등에 관심이 많으며, 최근에는 냉전 시기와 ’68 이후의 과학기술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20세기 기술의 문화사』, 『야누스의 과학』, 『할리우드 사이언스』, 『불확실한 시대의 과학 읽기』(공저)가 있고, 『미국 기술의 사회사』, 『현대 미국의 기원』, 『과학의 민중사』 (공역), 『냉전의 과학』(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20세기 기술의 문화사』로 제37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최우수저술상을 받았다.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미국 기술사로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동국대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강의하면서 번역과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원래 전공인 과학기술사 외에 과학 논쟁, 대중의 과학이해, 약과 질병의 역사, 과학자들의 사회운동 등에 관심이 많으며, 최근에는 냉전 시기와 ’68 이후의 과학기술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20세기 기술의 문화사』, 『야누스의 과학』, 『할리우드 사이언스』, 『불확실한 시대의 과학 읽기』(공저)가 있고, 『미국 기술의 사회사』, 『현대 미국의 기원』, 『과학의 민중사』 (공역), 『냉전의 과학』(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20세기 기술의 문화사』로 제37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최우수저술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