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박한 현대 사회에서 빠르게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잊고 있는 것과 놓치고 있는 것들은 과연 무엇일까를 느릿느릿 되짚어 보게 하는 시골교회 목사님의 산문집이다. 진솔하고 담백한 여러 이야기 속에 어린 시절 눈물겨운 추억들과 그동안 만나 온 아름다운 사람들, 현재 함께 부대끼고 살아가는 정겨운 이웃들의 삶이 따뜻하게 담겨 있다.
지은이는 무엇이든 잘 잊어버리고 자잘한 실수, 털털하다 못해 예기치 못한 곳에서 사고를 치기도 하는, 구제불능 건망증의 소유자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조금도 숨기지 않는 솔직함과 소박함이 목사인 그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그는 하나님과 사람을 향한 열정으로 20년 가까이 농민들 삶에 뛰어든, 소외된 이웃과 작고 소중한 것의 의미를 농촌의 일상에서 발견하는 낮은 자들의 벗이다. 또한 시인이기도 한 지은이는 특유의 감수성으로 자신과 주변의 소소한 삶을 쉬운 언어로 소중하게 건져 올리며 살고 있다.
Contents
1. 느림의 발견, 느림의 행복
2. 목사의 유쾌하게 사는 이야기
3. 강화 교동섬에 가보셨나요?
4. 만나다, 헤어지다, 그리워하다